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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들의 '말말말'

창간 10주년 포럼

MZ들의 '말말말'

등록 2022.11.02 17:26

수정 2022.12.21 07:20

이지숙

,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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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스웨이 창간 10주년 포럼에서 박연미 경제평론가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스웨이 창간 10주년 포럼에서 박연미 경제평론가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뉴스웨이가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기념포럼 '한국경제, 100년의 길을 찾다-대전환 시대, MZ에게 해법을 묻다'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2일 오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MZ세대가 진단한 한국경제와 저성장 극복방안, 미래 한국의 모습 등이 논의됐다.

행사에 참석한 주요 연사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MZ세대와 이들을 위한 사회의 역할에 대해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새로운 시각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의 주요 발언을 모아봤다.

▲"MZ, 윤택한 전쟁터에서 끊임없이 이성으로 비관하고 의지로 낙관하는 세대"

박연미 경제평론가는 MZ세대에 대해 "윤택한 전쟁터에서 끊임없이 이성으로 비판하고 의지로 낙관하는 세대"라고 밝혔다.

박 평론가는 "이렇게 이야기하면 멋있지만 무슨 이야기인지 와 닿지 않을 것"이라며 "예능에서 '싫은데, 내가 왜, 얼마 줄건데'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을 거다. 조직에서 기여해야 하는 MZ의 동기부여가 이 세 마디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Z는 자신이 왜 이 일을 해야하고 일을 했을 때 나에게 무엇이 좋은지가 중요하다"며 "단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단순한 승진, 월급인상 뿐만이 아니라 조직에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스웨이 창간 10주년 포럼 '한국경제, 100년의 길을 찾다-대전환 시대, MZ에게 해법을 묻다'에서 박정호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특임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스웨이 창간 10주년 포럼 '한국경제, 100년의 길을 찾다-대전환 시대, MZ에게 해법을 묻다'에서 박정호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특임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북극해 빙벽 녹아 전 세계 물류망 흐름 바뀔 것"

박정호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특임교수는 기조연설에서 "해양학자들은 2026년 정도면 북극해의 두꺼운 빙벽은 사라져 일반 선박도 지나다닐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내놓고 있다"며 "즉 전 세계 물류망의 흐림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가기 위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파트너로 러시아를 비롯해 많은 국가들이 한국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 등을 사례로 들며 이들이 번성할 수 있었던 건 세계적인 물류망 인근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간 북극해의 경우 1년 365일 이용할 수 없었지만 두꺼운 빙벽이 없어지게 된다면 물류망의 흐름도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특히 러시아는 북극해 연안에 우리 부산 항만과 비슷한 규모의 대규모 국제적 항만도시를 17개까지 조성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여기서 끝이 아니라 러시아의 숙원사업은 시베리아 동토층의 개발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베리아 동토층은 아무르강, 예나강 등 세계적인 하천들이 있고 이곳에는 벌목, 광물, 곡물처럼 1차 산업의 메카에 해당되는 자원들이 즐비하다"며 "즉 이 해양 노선에서 우리나라쪽으로 넘나들게 되면 새로운 물류항만이 생길 가능성이 많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 요인을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많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어떻게 변질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MZ세대, 인구학적으로 가장 외로운 세대 될 가능성 높다"

강영철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MZ세대는 인구학적으로 볼 때 가장 외로운 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피라미드 인구 구조가 종형 인구구조로 바뀐 첫 세대가 바로 현재의 MZ세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MZ세대가 정년이 됐을 때는 연금이나 복지 등 사회적 혜택으로부터 크게 배제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미래가 MZ세대에 달려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MZ세대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선진국 시민으로 태어나고 자란 세대"라고 말했다.

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스웨이 창간 10주년 포럼에서 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스웨이 창간 10주년 포럼에서 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MZ세대의 열망, 대학에 들어올 때부터 선이 그어져있다"

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는 "MZ세대가 대학에 들어올 때부터 본인의 열망에 선을 그어 놓은 것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다는 생각이든다"라는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 교수는 "MZ세대의 환경은 예전보다 기회가 적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라며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와 같은 말로 이들의 열정을 유도할 수 없다. 결국에는 기성세대가 좋은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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