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은 계열사로부터 빌린 돈 갚는데 쓰일 예정롯데건설 "회사채도 완판···자금유동성 문제없다"
롯데건설은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롯데건설이 보증한 PF 사업의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등 채권을 매각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한 채권은 약 1조5000억원 규모다.
매각대금은 계열사로부터 빌린 돈을 갚는데 쓰일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12월에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에서 대여한 4000억 원을 상환했고, 6일에는 롯데케미칼로부터 대여한 5000억 원도 조기에 갚았다"면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일시적으로 경색된 자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대여했으며, 자금 안정화를 이뤄 지난해 12월부터 조기 상환을 진행했다"고 했다.
롯데건설은 재무건전성도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만기가 도래한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PF 차환에도 성공했고,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는 수준"이라면서 "지난달 30일 전환사채 2000억원, 지난 2일 공모사채 2500억 등 회사채도 완판에 성공했다"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에 롯데건설의 채권을 인수한 배경으로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이 뛰어난 우량 프로젝트 등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롯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시장 경색으로 비롯된 주변의 우려를 해소시키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채권매입으로 그간 대규모 사업으로 맺어온 파트너십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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