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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선업계 상반기 '수주 호황'···삼성重, LNG선 2척 수주

산업 중공업·방산

조선업계 상반기 '수주 호황'···삼성重, LNG선 2척 수주

등록 2023.04.03 10:36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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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6745억원 규모 LNG운반선 2척 수주선박 2척, 2026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 계획조선 3사, 상반기 수주 릴레이···HD한국조선해양 '1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제공)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상반기 수주 릴레이를 펼치며 연간 목표량을 빠르게 채우고 있다. 현재 수주 선두 자리는 HD한국조선해양이 꿰찼지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속속 곳간을 채우면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총 6745억원이며, 두 척의 선박은 2026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重, 2분기 첫 수주···1분기 누계 수주금액 '25억달러'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1분기 누계 수주금액은 25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올 초 실적으로 집계된 15억달러 규모의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에 3월까지 총 4척의 LNG운반선 수주를 더하면서 연간 목표 95억달러의 26%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선별 수주 전략 중심에 있는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LNG 운반선 수요 전망도 밝을 뿐 아니라, 선가 오름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서다.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에만 약 70척의 LNG운반선 신조 발주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부터 2032년까지는 연평균 60척 발주 규모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LNG 운반선 척당 가격은 지난 2월 말 기준 2억5000만달러를 돌파하며 2년 새 가격이 33% 오르는 등 선가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주력 수주 선종인 LNG 운반선 호황이 올해에도 지속되면서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122억달러, 94억달러를 수주하며 2년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탈(脫)탄소' 대응하는 조선3사···친환경 전략 통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로 조선 3사의 2분기 수주 전망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이들은 친환경 선박 수주에 집중, 전 세계 기조인 '탈(脫) 탄소'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국제해사기구(IMO)도 올해부터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 선박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70%까지 줄일 것을 요구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목표액(157억4000만달러)의 46.3%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친환경 선박 중심의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56척, 78억8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19척) ▲PC선(16척) ▲LNG운반선(10척) ▲LPG운반선(8척) ▲중형가스선(2척) ▲탱커(1척) 등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연간 목표액(69억8000만달러)의 11.5%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6794억원에 수주했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상반기 선주 측에 인도된다.

조선 3사는 올해 1분기 나란히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대표적인 고부가·친환경 선박으로 불리는 LNG 운반선은 기존 선박유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어 차세대 친환경 시장을 이끌 주요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발전 측면에서도 석탄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3사 모두 잇따라 LNG 운반선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 중심은 친환경에 있다"며 "기존 선박의 탈탄소화에 이어 친환경 중심의 디지털 전략 등이 조선업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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