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작년 4분기 스마트워치 점유율 8%3~5위 업체들과 점유율 격차 좁혀져성능 높여 고객 공략···삼성페이 지원도 주목
삼성전자가 여전히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출시되는 신제품으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워치6에는 신규 엑시노스 W980 프로세서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워치5, 갤럭시워치5 프로에 탑재됐던 엑시노스 W920 대비 성능이 10% 향상된 최신 프로세서다.
샘모바일은 "엑시노스 W980의 CPU 및 GPU 구성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삼성은 최신 5나노미터(nm) 공정을 사용해 제조해 배터리 수명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갤럭시워치6는 과거 삼성 스마트워치의 상징이었던 회전식 베젤을 다시 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워치는 과거 클래식 모델에 디자인 특징인 원형 베젤을 적용해 왔으나 지난 갤럭시워치5부터 클래식 모델 대신 아웃도어 사용성을 강화한 프로 라인업을 도입했다.
샘모바일은 하반기 출시되는 두 개의 스마트워치는 더 얇은 베젤을 특징으로 하고 회전식 베젤도 부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용량도 이전 모델 대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워치6는 40nm, 44nm 두 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 용량은 각각 300mAh, 425mAh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워치5 40nm, 44nm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284mAh, 410mAh였다.
기존 평면 유리 패널 대신 과거 갤럭시워치 액티브2와 유사한 곡면 유리 디자인이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밖에도 갤럭시워치6는 원형 OLED 터치스크린, 심전도(ECG), GPS, 심박수 센서, 건강 및 피트니스 추적, 수면 추적 등 다양한 기존 기능이 모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하는 스마트워치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이 출시되는 3분기에는 출하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워치 점유율이 반짝 상승했으나 이후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에도 2분기 9%에서 3분기 12%까지 점유율을 확대에 성공했으나 4분기에는 다시 8%까지 점유율이 하락했다. 경쟁사인 애플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 무려 43%에 달했다.
3위는 인도 노이즈(7%), 4위는 5% 점유율을 차지한 중국 화웨이가 차지했다. 5위에는 키즈 스마트워치 브랜드인 이무(imoo)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목할 점은 1위인 애플을 제외하고 2위부터 5위까지 점유율 격차가 크게 줄어든 점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부터 화웨이를 제치고 2위에 올라 자리를 지켰으나 점유율이 줄어들며 2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갤럭시워치가 애플워치 대비 기능 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다만 스마트워치를 구매하는 이유는 편의성 외에도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이미지 등도 작용한다. 갤럭시워치는 이 같은 부분에서 애플보다 부족했다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갤럭시워치의 삼성페이 지원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갤럭시워치는 해외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듈을 통해 삼성페이 결제를 지원하나 국내에서는 사용이 불가했다. NFC 결제 가능 매장 수가 적었던 만큼 갤럭시워치에서 삼성페이에서 기능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페이 도입 후 애플워치와 비교되며 국내에서도 갤럭시워치의 삼성페이 결제 지원 여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 갤럭시워치의 삼성페이 지원으로 NFC 단말기 보급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은희 교수는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를 구매하는 것은 스마트폰과 다른 편의성을 누리기 위함"이라며 "애플을 도와주는 측면이 있다고 해도 해외 고객과 달리 국내 갤럭시워치 고객들만 삼성페이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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