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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SG發 폭락 관련주 2020 주가 보고서···증권사 '매수' 의견 수두룩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SG發 폭락 관련주 2020 주가 보고서···증권사 '매수' 의견 수두룩

등록 2023.05.08 17:13

수정 2023.05.08 17:47

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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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지난해 서울가스·삼천리 매수 추천IBK증권, 폭락 이후에도 "하림지주 사라" 의견일부 증권사들 "목표주가 초과" 경고 울리기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비정상적인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에 대해 지난 2020년 증권사 리포트에는 매수 의견이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일부 증권사의 경우 폭락 이후에도 매수 의견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증권발 폭락 사태의 중심에 있는 대성홀딩스의 주가는 2만6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2일 종가(8240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같은기간 선광 주가도 3만2200원으로 마감했다. 선광 역시 지난 2020년 1월 2일(1만6650원)에 비해 93.39% 상승한 수치다. 다우데이타(92.81%), 삼천리(68,53%), 다올투자증권(63.56%), 서울가스(40.80%), 세방(48.93%), 하림지주(8.55%) 등도 3년 전보다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를 비롯한 주가조작 일당이 '작업'한 것으로 추정되는 8개 종목의 지난해 증권사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대다수 증권사에서 매수 의견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폭락 이후인 지난 2일 하림지주에 대해 '매수' 의견의 보고서를 내고 목표가를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높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월에도 하림지주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보고서를 낸 바 있다.

김 연구원이 작성한 '과속이 문제지 본질은 아니다'는 보고서에서 "최근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인정하지만 자회사 중 하나인 하림산업에 대해 가치는 높다"며 "양재동 한국화물터미널(파이시티) 부지에 도시첨단물류단지(물류, R&D센터, 주거 시설 등)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로서 자산개발사업이 신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K증권의 경우 지난해 11월25일 삼천리와 서울가스를 분석 대상 기업에 신규 편입하고 목표가를 각각 42만원, 47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주가가 과열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고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당시 삼천리에 대해 "주가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천연가스 가격 변동이 영업이익률을 결정하진 않는다"며 "ESG 측면에서 수소사업이 주가를 재평가 시킬만한 배경이 갖춰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지난해 5월27일(교보증권)과 6월9일(NH투자증권), 8월17일(NH투자증권)에 리포트가 나왔지만 'NOTRATED'로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주가 급등'을 우려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31일 삼천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낮췄다. 보고서가 나올 당시 삼천리의 주가는 16만원 대였다. 황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축소"된 점을 투자의견 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주가 조작에 연루된 종목은 대주주 지분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2020년 이후 가장 주가가 많이 올랐던 대성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식의 72.74%를 최대주주(김영훈 회장)와 계열회사(알앤알)가 소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비중은 19%에 불과했다.

다우데이타와 선광의 소액주주 비중도 각각 21.78%, 20.06%에 그쳤다. 이에 8개 종목의 경우 유통되는 주식의 수가 적다 보니 주가조작 세력들이 가격과 시간을 미리 정해 주식을 사고팔기 쉬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웨이 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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