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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현대차증권, 쪼그라든 순익···재무통 최병철 솜씨 발휘할 때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위기의 중소형 증권사⑧

현대차증권, 쪼그라든 순익···재무통 최병철 솜씨 발휘할 때

등록 2023.05.23 08:00

수정 2023.06.04 18:57

전유정

  기자

부동산PF 직격탄 맞고 실적 급락, 수익 개선 절실올해 1분기 영업이익, 260억원···전년 比 34.1% 감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재선임된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해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으로 시장 환경 악화가 지속되면서 현대차증권의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증권의 연결기준(잠정) 매출액은 4조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8% 늘어났다. 반면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92억원으로 36.5% 줄어들었다.

타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 회복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룬 것과는 대비된다. 현대차증권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지난해 레고랜드 발(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 사태로 부동산PF 사업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레고사태를 기점으로 악화된 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경우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의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눠 대출의 부실화를 측정한다. 이 중 고정 이하 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부실대출'을 의미한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건이 늘어나면서 연체 1개월 이하 요주의이하자산이 지난해 4분기 2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46% 증가했다. 특히 요주의이하자산 중 고정이하자산(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은 906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중소형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은 디올투자증권(807억원), 유안타증권(672억원), DB금융투자(509억원), SK증권(490억원) 등보다 많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현대차증권은 경기 및 지방지역 오피스텔 등 분양 사업장의 분양률도 현재 저조한 상황이며 후순위 참여 비중이 높다"며 "브릿지론의 회수 불확실성도 높아 자산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부동산 경기 하강과 관련해, 고위험성 부동산금융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공모회사채 미매각 문제도 발생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현대차증권은 총 1000억원 규모 공모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8250억원의 주문만 받았다.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500억원씩 발행하기로 했지만 3년물에서 250억원 규모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신용등급 'AA-'인 현대차증권의 회사채 미매각은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이로 인해 지난 3월 재선임된 최병철 사장의 경영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의 최고재무책임자(CEO)를 지내며 '재무통'의 역량을 발휘했지만 지난해 현대차증권의 실적 개선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 사장은 '위기 속 기회 확보'를 목표로 내세우며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증권사들과 차이없는 전략은 다소 아쉬움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 PF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신규 딜이 감소했고 금리상승 등이 기존 딜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며 "향후 기존 분양형 중심 PF딜에서 탈피해 임대·운용형 PF 딜, ESG 관련 딜 확대 등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돌파할 계획"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기존 분양형 중심 PF딜에서 탈피해 임대·운용형 PF 딜, ESG 관련 딜 확대 등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돌파할 계획"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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