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KC,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사업 협력 MOU공동 실무 협의체 구성·운영···핵심 원료 공급도 '협력'포스코퓨처엠·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도 사업 확장
음극재는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소재(양극·음극·분리막·전해질) 중 하나로, 배터리의 안전성과 수명성을 책임진다. 음극재에는 주로 흑연 소재가 사용되며, 이는 천연 흑연과 인조 흑연으로 재구분된다.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사업을 통해 안전성·수명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이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도 확대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SKC, 이차전지 시장 선도···"시너지 효과 기대"
포스코그룹과 SKC는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음극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소재 생산을 위한 공정 기술 개발에 협업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리튬메탈음극재는 동박에 리튬 금속을 도금해 제조하며 에너지밀도가 기존 흑연계 음극재보다 약 10배 높다. 또 용량이 높아 리튬이온배터리는 물론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도 적용할 수 있어 차세대 음극재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는 SKC가 SK넥실리스를 통해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 소재 기술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협력키로 했다. 현재 SKC는 초격차 기술력에 기반해 고강도, 고연신 동박과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극박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SKC는 전고체 배터리 등 음극 집전체인 니켈박 생산도 이미 확보했으며, 지난해 영국 기술기업 넥세온에 투자를 단행하며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핵심 원료 공급에도 힘을 합쳐 공동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구체적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의 원료인 구리를 포함한 광물 트레이딩 경쟁력을 기반으로 SKC와 함께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한다. 양사는 사업 담당 자회사를 포함, 공동 실무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인터내셔널도 사업 진출···경쟁력 강화 '집중'
포스코그룹에서는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이 음극재 시장을 적극 주도해나가고 있다. 이 외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이차전지용 니켈을 해외서 생산할 예정이고,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이차전지 원료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먼저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초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연산 1만톤(t) 규모 인조흑연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60kWh 기준 전기차 약 47만 대에 공급 가능한 양이다.
아울러 같은 해 말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약 9393억원의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8년까지 6년간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이 밖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인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0만달러를 투자, 25년간 총 75만톤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SKC와 협력에 대해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음극재 역량뿐만 아니라 리튬·니켈 등 원소재, 양·음극재를 아우르는 이차전지 사업에서의 강점을 보유한 포스코그룹과 SKC의 협력으로 이차전지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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