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이들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결혼의 문턱을 넘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결혼에 성공한 걸까요?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2023년 혼인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초혼 연령은 점차 늦어지고 있습니다. 2005년 남성 33.8세, 여성 30.4세였던 초혼 연령은 올해 남성 36.9세, 여성 33.9세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연령 남성 33.7세, 여성 31.3세보다 높은 결과인데요. 이는 혼기가 찬 사람들이 주로 결혼정보회사를 찾기 때문에 실제 결혼하는 연령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초혼 남녀의 학력은 4년제 대학 졸업이 남녀 각각 68.3%, 70.3%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대학원 졸업 이상, 전문대 졸업, 고등학교 졸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업은 남녀 모두 일반 사무직, 공무원·공사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5위에선 남녀 결과가 갈렸는데요. 남성은 의사·약사, 사업가·자영업자, 금융직, 여성은 교사, 의사·약사, 간호사·의료사 순이었습니다.
소득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초혼 남성의 중위소득은 연간 6700만원, 여성은 4300만원입니다. 남녀 각각 3000~4000만원, 2000~3000만원이었던 2005년과 비교해 중위소득이 2배 정도 높아졌습니다.
초혼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5.7㎝, 여성은 162.8㎝이며, 부부의 평균 키 차이는 12.9㎝로 조사됐습니다. 처음 만남부터 결혼까지는 평균 14.4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초혼 남녀의 조건을 알아봤습니다. 결혼에 골인한 이들의 연봉, 학력 등 조건이 만만치 않은데요. 결혼정보회사 회원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결혼하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