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1분기 킥스비율 확정 수치 공시 마감일삼성생명·화재 각 업계 1위···한화生 2위 유지DB손보·메리츠 전년比 30%포인트 이상 상승
30일 보험사들은 올해 1분기 킥스 비율 확정 수치 공시 마감일이 도래함에 따라 일제히 수치를 발표했다. K-ICS비율은 시가기준으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과 경영건전성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시행된 새 건전성지표다.
금융감독원은 새 제도 도입 충격을 줄이기 위해 킥스 적용 경과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를 신청한 보험사는 각사 선택에 따라 가용·요구자본 등을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인식할 수 있어 건전성 지표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는다. 다만 금감원은 경과조치 신청 보험사들은 조치 적용전 수치와 적용후 수치를 모두 밝히도록 해 동일 기준에서 비교가 가능하다.
대형 생명보험사 가운데는 삼성생명 1분기 킥스 비율 219.25%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한화생명은 181.2%로 2위 생보사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RBC비율과 비교하면 삼성생명은 12월말(244.0%) 대비 24.75%포인트 떨어졌고 한화생명은 18.44%포인트 상승했다.
교보생명은 경과조치 적용 전 1분기 킥스 비율 156.04%를 기록해 지난해 말 RBC비율(180.64%) 대비 24.6%포인트 하락했다. 오히려 생보업계 5위인 NH농협생명의 1분기 킥스 비율(175.5%)이 교보생명을 앞질렀다. 교보생명과 NH농협생명은 올해 초 킥스 적용 경과조치를 신청했으며 적용 후 1분기 확정 킥스 비율은 각각 232.38%, 325.50%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삼성화재가 275.25%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DB손해보험이 210.50%로 3위인 메리츠화재(202.20%)를 약 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KB손해보험은 194.0%을 기록했으며 현대해상은 178.6%로 킥스 비율이 가장 낮았다. 경과조치를 신청했던 한화손해보험은 적용전 1분기 킥스 비율 176.7%를 기록하며 권고 수치를 넘겼다. 경과조치가 적용된 킥스 비율은 254.4%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과 손보사들의 1분기 킥스 비율을 비교하면 삼성화재(전년도 기준 284.98%)는 9.73%포인트 떨어졌다. DB손해보험(170.76%)과 메리츠화재(165.7%)는 각각 31.61%포인트, 39.74%포인트 가량 상승해 약진했다. KB손해보험(171.66%)은 22.34%포인트, 현대해상(174.6%) 4%포인트씩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 외 신한라이프 225.5% 동양생명 162.2%, 흥국생명 105.4%(경과조치 적용 후 152.7%), 미래에셋생명 218.4% 롯데손해보험 137.7%(적용 후 178.33%), 흥국생명 132.28%(적용 후 203.98%), 캐롯손해보험 262.46% 등이다. 푸본현대생명은 경과조치를 적용했음에도 128%로 집계됐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8일 '2023년 상반기 내부통제 워크숍'을 열고 보험사들에게 올해는 새회계제도(IFRS17)가 시행된 첫해인 만큼 선제적 자본관리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됨에 따라 결산 시 기존 제도에 비해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자본확충 시 소요 절차와 기간을 미리 점검하고 이를 반영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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