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예금 상품도 속속시중은행 주요 상품도 금리 올라"LCR 정상화 조치 등 영향"
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2개월 기준 은행들의 정기예금 최고금리(우대금리 기준)는 2.7~4.2%다.
이 가운데 현재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SC제일은행, Sh수협은행, BNK부산은행 등이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12개월 기준 최고 4.2%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현재 공시 기준 금리가 가장 높다. SC제일은행 최초 거래 신규고객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도 최고 4.02% 금리를 제공하며 BNK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 및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도 각각 최고 연 4.0% 금리를 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들의 주요 예금 상품들도 금리가 0.14~0.25%p 갸량 소폭 오르면서 연 3.71~3.80% 금리를 기록 중이다.
적금 상품 중에도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 시 5~7%대(자유적립식 기준)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들이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탄소제로적금(자유적립식)' 상품은 연 최고 7% 금리를 제공하며 'IBK썸통장(자유적립식)', 'IBK중기근로자우대적금 (자유적립식)'도 우대금리 적용시 각각 연 5.8%, 5.7%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은 연 5.65%, 제주은행의 'jBANK 저금통적금'은 연 5.55% 등의 상품들도 우대금리 적용 시 5%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다.
앞서 지난해 말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상승과 함께 오르면서 연 5% 금리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차츰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연 4%대 예금 상품마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최근 들어 다시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6%로 한 달 전보다 0.13%p 올랐다.
이처럼 은행들의 수신금리가 오른 데는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선 이유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달부터 은행권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가 정상화되기 때문이다. LCR은 향후 1개월간 순현금유출액에 대한 고유동성자산의 비율로, 국채 등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최소 의무보유 비율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LCR을 기존 100%에서 85%로 낮췄다가 지난해 7월부터 단계적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92.5%로 적용됐던 LCR 규제는 올해 7월부터 12월말까지 95%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은행들도 은행채 발행이나 수신 금리를 높이는 등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높아진데다 LCR 규제 정상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들도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수신금리가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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