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 발표문화적 영향력 세계 31위→7위···5년만에 껑충한류 품목 수출증가율, 총 수출증가율의 약 2.5배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0일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청'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미국 U.SNews·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은 2017년 세계 31위(80개국 중)에서 2022년 7위(85개국 중)로 5년 간 24단계 상승했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음악·방송 등의 문화콘텐츠 수출이 확대된 것은 물론, 국가브랜드 제고로 화장품·가공식품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5년간(2017~2021년)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 5.4% 대비 약 2.5배 수준이다.
한류 품목의 부문별 수출증가율은 ▲문화콘텐츠 15.7% ▲화장품 16.6% ▲가공식품 7.8% 등이다. 문화콘텐츠 수출금액에는 음악, 방송, 게임, 영화 등 총 11개 콘텐츠 관련 수출금액이 포함됐다.
한경연이 통계모형과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결과, 한류 확산이 최근 5년 동안 소비재·문화콘텐츠 수출 신장을 통해 유발한 국내 생산액은 총 37조원에 달했다. 이 중, 30조5000억원은 소비재 수출 증진, 6조5000억원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진을 통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한류가 창출한 부가가치액은 총 13조2000억원으로, 소비재 수출 증가로 9조9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3조3000억원이 각각 유발됐다.
한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최근 5년간 한류 확산에 따른 총 취업유발인원은 16만명으로, 이중 11만6000명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로, 4만5000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유발됐다. 전체 취업유발인원 16만명은 2022년 국내 총 취업자 수 증가 폭인 81만6000명의 19.6%에 해당하는 수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콘텐츠 수출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소비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그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해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