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392개 수입 품목에 5~25% 임시 관세 부과포스코·현대제철, 멕시코에 자동차 강판 위주로 공급철강 3사 "당장 큰 영향은 없으나 상황 지켜봐야"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전날 일반 수출입세에 관한 법률상 관세 부과 규칙 일부 수정안을 발표했다.
발표안을 보면 멕시코 경제부는 자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오는 392개 수입 품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5~25%의 임시 관세를 부과한다. 자국 업체 육성을 통한 내수 시장을 강화한다는 목적에서다.
이와함께 내년 10월 인하·철폐 예정이던 91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적용 시한은 2025년 7월 31일까지다.
업계는 멕시코와 우리나라가 FTA를 체결하지 않은 점을 미뤄봤을 때, 직·간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상 고관세는 업계 수익성 악화와 이에 따른 실적 감소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관세 인상은 철강 품목이 최고 관세율인 25%를 기록했다. 앞서 철강 품목은 기존 15%에서 최근 10%로 한차례 인하됐다가 다시 25%까지 뛰었다.
다만 국내 철강사들은 이번 관세 인상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수출 물량 관세 대부분을 면제받고 있으며, 수출 품목이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포스코는 멕시코에 수출하는 차량용 강판의 경우 그간의 관세 면세 조건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는 멕시코 수출 물량 대부분에 대해 관세를 면제받고 있으며, 이번 관세 인상과 무관하게 지속해서 면제를 받게 된다"며 "일부 관세를 적용받는 물량은 관세율이 기존 15%에서 6월부터 10%로 인하됐다가 이번에 25%로 인상된 것으로, 관세 인상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그룹은 냉연사업을 이끄는 동국씨엠의 수출 물량 약 20%가 멕시코로 수출된다. 동국씨엠은 럭스틸(건설용)·앱스틸(가전용) 등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수익성 중심 영업판매를 하고 있다. 멕시코는 가전제품이 주력인 만큼, 동국씨엠의 현재 주력 제품은 앱스틸이다.
가전용 컬러강판인 앱스틸은 현지에서 자체 가공과 판매까지 한 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다. 다만 주력 제품이 아닌 건설용 럭스틸의 경우 일부 물량에 한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멕시코는) 가전용 컬러강판이 주력이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향후 멕시코에서 급격한 움직임이 일어날 경우 리스크가 있을 수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멕시코로 철강재를 수출 중이다 비중은 연간 600만톤(t)의 30만톤, 약 5% 비중이다. 매출로 환산하면 약 3000억원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멕시코 법인에 차강판을 공급 중이며, 일정 기간 관세 면제로 현재는 영향이 없으나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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