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매도세에 '7만 전자' 깨져 증권가, 4Q 반도체 시장 수급 개선 기대
26일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5% 하락한 6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7만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탑재 면적은 줄여 기존에 사용되던 D램 한계를 극복한 PC·노트북용 D램 모듈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주가 반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4분기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눈치다. 연휴가 지난 4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로부터 일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1년 만에 받은 것으로 추정돼 향후 반도체 출하 증가에 따른 재고 감소가 전망된다"며 "특히 1월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16주에서 9월 현재 8주로 절반 감소하며 정상 수준에 진입해 4분기부터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동안 고대역폭메모리(HBM)에만 치중됐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은 일반 서버용까지 확산할 것으로 보여 향후 디램(DRAM), 낸드(NAND ) 가격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 재고 축소를 위해 메모리 반도체 감산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저가 판매를 중단하고 수익성 개선을 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 건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고객사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감산 정책이 반도체 구매 심리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2024년 HBM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배 증설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9월 현재 예약 주문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부터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이에 동의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가 매출액 67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 분기 대비 12.5%, 169.6% 증가한 수치다.
최 연구원은 "3분기는 전반적인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에 따른 제한적인 실적을 전망했다"며 "다만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축소에 따른 재고 하락이 이미 이뤄지고 있으며 부분적인 메모리 가격의 반등 시도에 따라 고객사들의 이연됐던 구매 수요가 시작된다면 빠르게 시황이 반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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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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