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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추석 끝나면 또 재계는 국감 피로증···그룹 총수들 출석하나

산업 재계

추석 끝나면 또 재계는 국감 피로증···그룹 총수들 출석하나

등록 2023.10.01 08:00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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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10대 기업 총수들 증인 채택연휴 후 네옴시티 수주, 엑스포 홍보 등 출장···전문경영인 대체될 듯

추석 끝나면 또 재계는 국감 피로증···그룹 총수들 출석하나 기사의 사진

추석 연휴 이후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신청 명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들 총수들을 불러 최근 주요 기업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재가입 경위를 따진다는 입장이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준조세 성격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마련에 기업들이 소극적이라는 점을 이유로 국감장에 기업인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감 각 상임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주요 이슈와 관련한 증인과 참고인 선정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은 국감 출석에 총수 대신 전문경영인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국감 관련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정치권에선 과도한 증인 신청은 자제하고 국감 목적에 적합한 증인만 채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예년과 다른 국감이 될지 관심을 끈다.

우선 국회 농축산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협의 중인 명단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등 재계 인사 10여명이 증인으로 올라가 있다.

국회 산자위 소속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국감에 김병준 전 한경협 회장직무대행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의원은 총수들을 불러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전경련을 탈퇴한 뒤 한경협으로 재가입한 경위와 정경유착, 재벌 특혜 방지 대책 등을 따져 묻겠다는 방침이다. 단, 국감 증인 채택은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있어야 해 최종 명단에 들어갈지는 미지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은 내달 21~24일 네옴시티 수주전을 위해 사우디를, 25일 카타르를 각각 방문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경제사절단 일정을 주관하며 정부 측에선 추경호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연휴 이후 남미, 아프리카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 방문을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카타르 일정에는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 연휴 이후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파리에 장기간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추석 연휴 때 해외 출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땐 멕시코 등 중남미 출장을 떠나 삼성전자 및 삼성엔지니어링 사업장을 찾았다.

정치권 일각에선 매년 국감에 국회가 기업 총수와 경제인을 무리하게 출석시켜 망신을 주는 등 제도를 남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인 증인 신청이 마치 연례행사처 관행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4대 그룹 총수들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감에 증인으로 거론됐다가 최종 명단에선 제외됐다. 10대 그룹 회장 가운데선 포스코 최정우 회장만 나홀로 출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제철소 피해, 사업장 성폭력 사건, 광양제철소 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 등으로 최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이 불가피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네옴시티 프로젝트,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등으로 주요 기업 총수들이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여 국감에 나서는 기업인들이 실제로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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