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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호실적' K-방산···폴란드 찍고 중동까지 '화룡점정'

산업 중공업·방산

'호실적' K-방산···폴란드 찍고 중동까지 '화룡점정'

등록 2023.10.26 16:04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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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한화에어로·KAI, 3분기 수익성 '껑충'지난해 17조원 폴란드 '잭팟' 본격적인 실적 반영LIG넥스원은 2024년 말부터···부푼 '제2의 중동 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수출 신기록을 세우며 변곡점을 맞은 'K-방산'의 열기가 무르익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따라 방산 '큰손' 국가들이 무기 수입처를 다변화하자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 영토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270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8.5%, 29.2% 증가했다.

조만간 실적 발표가 예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416억원, 10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61.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KAI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1% 증가한 9931억원, 영업이익은 210.2% 늘어난 94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 3사는 폴란드로 수출하는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폴란드와 124억 달러(약 16조8000억원) 규모 초대형 무기 공급 계약을 계기로 유럽 진출의 포문을 연 K-방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도 30조원이 넘는 규모의 폴란드 2차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폴란드 수출 물량이 없어 올해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을 통한 본격적인 수익성 성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천궁II 사업의 본격화되는 2024년 말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의 경우 당장의 실적은 저조하지만 지난해 UAE의 공급 계약을 통해 수출 영토로 중동으로 넓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을 계기로 또 한 번의 수주 잿팟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2일 리야드 현지 브리핑에서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중동 순방을 촉매제로 방산 수출시장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중동 국가들은 글로벌 방산업계의 '큰 손'으로 불린다. 202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높은 10개국 가운데 6개국이 중동 국가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진 데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터지면서 군비 증강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지난해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의 경우 방산기업들이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어 사우디 수출을 계기로 중동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무기 수입시장의 35%가량을 차지하는 중동은 전쟁과 테러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며 "현지 수입시장 내 한국의 포지션을 고려할 때 향후 방산 수출 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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