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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거래소, 파생상품 살려라···'제도 개선·지수 개발' 총력

증권 증권일반

거래소, 파생상품 살려라···'제도 개선·지수 개발' 총력

등록 2023.11.20 16:04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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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옵션, 글로벌 옵션시장 40% 차지하나 국내는 7% 수준전문가 "작은 시장규모에 따른 상품 다양성 부족이 원인"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국거래소가 국내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 및 지수 개발을 이어왔지만 여전히 파생상품시장은 부진한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작은 시장 규모와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한계로 짚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총거래량은 지난 17일 기준 644만828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말 710만건, 2022년 말 734만건 대비 각각 9%, 12% 감소한 수준이다.

상품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선물 거래량이 399만5170건이었으며 옵션 거래량은 245만3115건을 기록했다. 각 상품의 투자자별 매수 비중의 경우 ▲선물, 외국인 47% 기관 38% 개인 13% ▲옵션, 외국인 56% 기관 14% 개인 26% 등으로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글로벌 파생상품시장은 연간 성장하는 추세에 있으나 국내에서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예로 주식옵션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체 옵션 거래의 약 40%를 차지하며 거래량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해당 상품의 거래량은 전체 옵션 거래량의 4%에 불과했다. 국내 주식옵션 거래량은 지난 2021년 3%, 2022년 4%, 올해 7%까지 성장했으나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30%포인트(p)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거래소별 순위를 살펴봐도 국내 시장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기준 주식옵션 거래량은 미주 지역의 거래소가 상위(B3 20%, Cboe Holdings 18%)를 차지했다. 아시아지역의 경우 인도(NSE of Indea 9%)가 가장 활발했으며 한국거래소는 0.4%에 그쳤다.

해외 시장과의 거래량 격차에 대해 오세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제도부장은 "북미는 로빈후드 등 새로운 거래 플랫폼으로 낮은 거래비용과 모바일 접근성 개선, 게임화 전략 등을 통해 투자자의 접근성을 제고했다"라며 "그 결과 20~30대 투자자의 파생상품시장 참여를 촉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부진에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거래소는 지난 7월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을 기존 9시에서 8시 45분으로 15분 앞당겼다. 이로부터 한 달 뒤 거래소는 해당 조치로 신규 거래 수요가 늘어 일평균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련 지수 개발도 이어졌다. 지난달 17일 거래소는 'KRX-Cboe 코스피 200'을 비롯한 옵션전략 지수 2종과 채권지수 2종 등을 공개했다. 이달 들어서는 글로벌 지수산업자 블룸버그와 공동개발한 '코스피 200 스마트 크루즈 지수'를 비롯한 전략형지수 5종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 밖에도 거래소는 자체 야간시장 개설 및 투자자 접근성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다만 올해 거래소의 노력에도 파생상품시장은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는데, 전문가는 시장 규모가 타 국가 대비 작아 어려움이 따른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강병진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는 "국내 파생상품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짚을 수 있다"라며 "다만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타 선진국 대비 작은 규모이며 이에 따라 몇몇 상품 외 활성화가 잘 되지 못하는 불가피한 한계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한국거래소는 앞서 발표한 거래소 자체 파생상품 야간시장을 개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이와 함께 투자자 보호를 위한 한국거래소 및 협회 주최의 투자자 대상 관련 교육 또한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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