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1일 화요일

  • 서울 16℃

  • 인천 17℃

  • 백령 14℃

  • 춘천 16℃

  • 강릉 12℃

  • 청주 18℃

  • 수원 16℃

  • 안동 15℃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7℃

  • 전주 16℃

  • 광주 16℃

  • 목포 17℃

  • 여수 17℃

  • 대구 17℃

  • 울산 16℃

  • 창원 18℃

  • 부산 16℃

  • 제주 18℃

산업 이재용은 네덜란드, 삼성은 전략회의···파운드리 키우기 속도

산업 전기·전자

이재용은 네덜란드, 삼성은 전략회의···파운드리 키우기 속도

등록 2023.12.11 17:09

이지숙

  기자

이재용 회장 12일 윤대통령과 ASML 방문 예정경쟁력 강화 위해 EUV 장비 수급 방안 논의 예상19일 반도체 전략회의···내년 적자 탈출 안간힘

삼성전자가 대만 TSMC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 재정비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으나 업계 1위인 TSMC를 따라잡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연말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반도체 사업을 점검하고 경쟁력 강화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파운드리시장 점유율은 1분기 9.9%에서 2분기 11.7%, 3분기에는 12.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TSMC의 점유율은 1분기 60.2%에서 2분기 56.4%, 3분기 57.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TSMC의 격차는 2분기 44.7%포인트에서 3분기 45.5%포인트로 확대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2일(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과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ASML에 방문해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만날 예정이다.

ASML은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슈퍼 을'로 불린다. 파운드리 기업의 경우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에는 EUV 노광장비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6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함께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6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함께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장기적인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ASML 지분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지분 3%를 인수했으며 현재도 0.4%를 보유 중이다.

이재용 회장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와 수시로 회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ASML 본사를 직접 방문해 피터 베닝크 CEO를 비롯한 경영진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EVU 노광장비의 원할한 수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ASML 방문에서도 이 회장은 EUV 장비 공급 관련 논의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ASML의 차세대 EUV 장비인 '하이 뉴메리컬어피처(이하 하이NA)' 확보다. 하이NA의 경우 EUV 대비 렌즈 및 반사경 크기를 확대해 해상력을 0.33에서 0.55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2나노부터 하이NA 장비 확보 시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텔은 가장 적극적으로 하이NA EUV 장비 도입 계획을 내놓았으며 지난해 이미 ASML과 6대를 공급받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의 연간 하이NA 장비 생산능력은 약 20대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첫 3나노 공정 양산에 나선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3나노 2세대 공정을 시작하고 2025년 모바일향 중심으로 2나노 공정(SF2)을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에는 고성능 컴퓨팅(HPC)향 공정, 2027년 오토모티브향 공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이 EUV 장비 공급 확보를 위해 뛰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14일부터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개최한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19일 회의가 예정돼 있다.

올해 반도체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적자 탈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손실은 3분기까지 총 12조6700억원에 달한다.

이재용 회장이 2019년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발표했으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국내외 고객사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의 파운드리 점유율이 높지 않은 가운데 인텔의 경우 한정적으로 생산되는 ASML의 장비를 선점해 기술 우위를 점하려는 방법을 택했다"면서 "미국 내 대형 고객 확보가 삼성 보다 쉬운 만큼 삼성은 현재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운드리의 경우 주문형인만큼 고객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중요한데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 대형 고객 확보에 대한 부분이 미흡한 것 같다"면서 "대형 고객 확보를 위한 서비스 대폭 강화 등의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