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초호화 해외이사회' 의혹···경찰,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16명 입건

최정우 회장 등 16명 입건···업무상임배임 혐의

사규 반하고 포스코·포스칸 자회사가 비용 집행

초호화 식사 등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1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해외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사회 참석자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16명을 업무상임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앞서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6일부터 5박 7일간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해외 일정에는 총 6억8000만원가량이 들었고,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 비용은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나눠서 집행했다.

6억8000만원 중 포스코홀딩스가 3억5000만원, 포스칸이 3억1000만원, 포스코가 2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사회에 참석한 현직 교수 출신 사외 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 중이다. 참석자들은 이사회 기간 도중 최고급 호텔에 묵고 초호화 식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했고, 사건은 수서경찰서로 이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