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에서 사외이사를 둔 237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독립성이 5점 만점에 평균 3.2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들 계열사 사외이사 826명의 이력을 토대로 △이사회 의장 분리 △관료 출신들의 영향력 △학연 관계 △이력상 이해 상충관계 △감사위원들의 독립성 등 5개다. 사외이사 독립성 관련 발표 논문과 전문가 의견을 기초로 항목을 선정했다. 항목별 척도는 5점이다.
가장 점수가 낮은 항목은 이사회 의장 분리로 1.5점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237개 계열사 중 10.1%(24개)만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사외이사를 둔 16개 계열사 중 4곳(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기)에서, SK그룹은 23개 계열사 중 7곳(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C·SK쉴더스·SK디스커버리·SK케미칼·SK네트웍스)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를 이끄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 LG, 롯데, 한화, HD현대, 신세계 등은 사외이사를 둔 계열사에서 이사회 의장을 모두 사내이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외이사 독립성 평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보인 항목은 '관료 출신'으로 2.5점의 척도를 기록했다. 사외이사 중 관련 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연관 정부 부처 이력이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관료 출신이 많을수록 독립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 30대 그룹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202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4.5%다.
해당 기업 오너나 사내이사들과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동일 전공)를 비슷한 시기에 다닌 경우에 해당하는 학연 항목은 3.8점이었다. 이에 해당하는 사외이사는 124명으로 전체의 15%였다.
사외이사의 출신 대학은 학부 기준으로 서울대가 345명(48.1%)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 분포로는 1958∼1969년생이 502명으로 절반이 넘는 60.8%를 차지했다.
이 밖에 감사위원 독립성 항목은 평균 3.8점, 이력상 이해상충은 4.5점으로 집계됐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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