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이익잉여금 3조원 추정, 끊이지 않는 금융·증권사 인수설그 외 신사업 추진 방향성도 말아껴···"아직 말씀드릴 단계 아냐"7월 도입 예정인 가상자산법 준비 진척도엔 "차근차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금융감독원 주재로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 도중 '증권사 인수를 여전히 고려하지 않느냐'는 뉴스웨이 질문에 "그렇다,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한 매체는 두나무가 증권형토큰(STO) 신사업 진출을 통해 제도권에 안착하고자, E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5000억원, 매각 대상 지분은 E그룹과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30.42%였으나 인수합병(M&A) 막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사실상 무산됐다는 게 골자다.
당시 두나무와 E투자증권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기사 내용이 구체적인 만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이 대표는 "증권사는 우리가 마음대로 인수할 수 없다. (금융당국이) 승인을 해주셔야 한다"라며 "(당시) 갑자기 소문이 나가지고, (사실무근인데) 너무 구체적으로 나와서 당황했다"고 회상했다.
증권사 인수 외 추가적인 신사업 추진 계획을 묻는 말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두나무의 신사업 방향성은 가상자산 업계 최대 이슈다. 업계 맏형으로서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권 진입과 관련한 신사업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두나무 3분기 말 이익잉여금은 2조7000억원대로, 지난해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된 주식발행초과금 2000억원이 전환되면 3조원에 달하는 현금이 생겨 투자 실탄도 충분하다. 이 때문에 앞선 금융·증권사 인수설이 더 힘을 얻었고, 기회가 생기면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의심이 지속해서 나왔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준비 상황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진척도를 수치로 표현해 달라는 말에는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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