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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공행진 국제유가에 국내 기름값도 '쑥'···정유·해운 '희비'

산업 에너지·화학

고공행진 국제유가에 국내 기름값도 '쑥'···정유·해운 '희비'

등록 2024.02.26 16:04

전소연

  기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유가 오름세정유업계, 실적지표 국제유가 상승에 '반색'해운업계는 한숨···유류비 지출 부담 확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제유가가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오름세를 보이면서 정유업계와 해운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통상 고유가는 정유업계 실적 개선 요인으로 판단되는 반면, 해운업계에서는 연료비 부담으로 해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확대됨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8.1달러를 나타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썼고, 이달 23일에도 76.4달러를 기록해 80달러선에 접근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기름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0.93원 오른 리터(L)당 1634.6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L당 1700원을 이미 돌파했다. 경유 역시 전일 대비 1.17원 오른 L당 1536.64원을 기록했다.

고유가 기조로 돌아서면서 국제유가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유업계는 상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앞서 정유업계는 지난 2022년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해 하반기 전 세계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이들의 실적도 하락 국면을 맞이했다.

실제 국내 정유 4사의 지난 2022년 합산 영업이익은 무려 14조1763억원이었던 반면,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5조6230억원에 그쳤다. 이는 무려 2022년 대비 60.3% 감소한 규모다.

반면 유가 하락이 긍정적인 요소인 해운업계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 통상 해운업계는 운항 원가의 10~25%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면 연료비 지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유가 기조일 때는 해운사들이 비용 지출이 줄어 원가경쟁력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HMM은 현재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등으로 홍해 리스크가 장기화 되고 있어 고유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운업계의 실적을 가늠짓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홍해 리스크 여파로 5주 연속 2000 선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 해송 운송비 역시 한 달 만에 무려 70% 넘게 급등했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항에서 주요 노선으로 가는 운임들을 평균 낸 지수로, 국내 해운업체 실적을 가늠짓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2022년 초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류 병목 현상이 일어나 5000선을 가뿐히 돌파했으나, 정유업계와 마찬가지로 경기침체 여파를 맞아 무려 1000선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당분간 국제유가는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OPCE+의 원유 추가 감산 결정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조사에 따르면 OPEC+은 현재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 2분기까지 현재와 같은 감산 수준을 연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OPEC 산유국들은 올해 1분기까지 원유 감산 규모를 하루 220만배럴까지 늘리기로 한 바 있다.

다만 두 업계는 유가 추이를 더욱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경우 워낙 대외변수에 민감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한 측면이 있다"며 "무조건 유가가 오르고 내린다고 해서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흐름을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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