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규모 8억달러대 돌파, 'CMO·시밀러' 수주 증가 영향세계 최대 생산능력으로 글로벌 고객사 신규·증액 계약올들어 증액 계약으로 6300억원 수주 돌파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공개한 '2024년 3월 수출입동향(관세청 3월 31일 통관기준 잠정치)'을 보면, 지난달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3억1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0% 증가하며 5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의약품 수출액은 6개월째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8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지난달 의약품 수출액은 8억25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
산업부는 바이오헬스·의약품 분야의 수출증가 요인으로 국내 위탁생산(CMO) 생산 규모 확대와 국산 바이오시밀러 신규 수주 지속 증가 등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 글로벌 고객사 확대 등을 통해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리터)를 전체 가동하며 총 60만4000리터의 압도적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고객사와 신규·증액 계약을 통해 지난해 3만5000억원의 연간 누적 수주금액을 달성했다. 이는 2022년 1조8000억원보다 2배 성장한 수치다.
또 삼성바이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제품 판매 확대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해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3조6946억원에 달하는 매출실적을 냈으며, 영업이익은 1조원이 넘는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는 올해도 업황이나 경기 영향 없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회사는 최근 미국 대형제약사 머크(MSD)로부터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 들어 6000억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다국적 제약사 MSD(머크)의 스위스 법인과 체결한 의약품 CMO 계약 금액을 기존 928억원에서 2473억원으로 증액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고객사 제품의 상업화 성공에 따라 계약규모가 약 1546억원 증액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달 6일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 UCB와의 증액 계약을 시작으로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연이어 맺고 있다. UCB와의 계약은 앞서 지난 2017년 체결한 4165만 달러(451억원) 규모의 계약에 대한 증액 계약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6292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 ▲스피드 경쟁력 ▲높은 품질 등을 필두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18만 리터의 5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이에 선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올해 가동을 목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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