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LIG넥스원 유도무기에 관심 집중···목표주가 62.5% 상향"

SK증권이 LIG넥스원에 대해 해외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한편 유도무기 부문에 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IG넥스원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62.5% 증가한 19만5000원을 제시했다. 전날 LIG넥스원은 1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쳐 상승여력은 20.7%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유도무기가 K-방산의 또 다른 한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전세계가 LIG 넥스원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천궁-2 계약을 공시한 바 있으며, 비궁, 신궁, 현궁 등 다양한 유도무기들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또 길어지면서 유도무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최고 성능을 보유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한 가성비 무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이 틈새시장을 우리나라 무기들이 공략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실적과 수주 동향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은 약 43%로, 전년 동기 수출 비중(20%)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9조원을 넘어섰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수출 사업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현재는 지휘통제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유도무기 중심의 대규모 수출 수주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유도무기 부문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유도무기 실전 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국내 시장의 성장도 기대할만 하다"고 내다봤다.

LIG넥스원이 추진하는 우주·드론·도심항공교통(UAM) 사업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국내 우주 발사체 업체부터 위성체 부품 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MOU 등 협력을 통해 밸류 체인을 완성하고 있다"며 "대드론통합체계, 드론용 SAR 등 미래 전장에 꼭 필요한 기술력 확보 및 실증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현재 주가 수준이 비싸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