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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에코프로머티 가파른 상승세···이차전지 부활 신호탄

증권 투자전략

에코프로머티 가파른 상승세···이차전지 부활 신호탄

등록 2024.06.12 13:37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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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에코프로머티 68.1%↑···업종 전반 상승세中 전기차 관세·배터리 사용량 증가가 호재로 작용"소재주 선별적 접근 필요"···실적 개선세도 지켜봐야

에코프로머티 가파른 상승세···이차전지 부활 신호탄 기사의 사진

에코프로머티,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종목들이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중국산 전기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증가, 저가 매수세 유입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에코프로머티는 전일 대비 0.99% 오른 13만31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머티 주가는 이달 들어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머티는 68.1% 상승했다. 지난 7일 52주 신고가(12만4100원)를 경신한 이후에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11일 대비 1.94% 하락한 10만11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3.28% 내린 2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지만, 이달 초와 비교하면 각각 8.4%, 9.8% 상승했다. 이 밖에 이차전지 종목이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다. 이달 초 대비 포스코퓨처엠은 9.8%, LG에너지솔루션은 6.5%, LG화학은 3.5%, 삼성SDI는 4.4% 올랐다.

이차전지 종목들은 세계적인 전기차 성장 둔화, 시장 경쟁 심화가 악재로 작용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발생한 우호적인 요인들이 이차전지 업종에 반등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내달 4일 반(反)보조금 차원에서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유럽은 전기차 주요 소비시장 중 하나로, 중국산 전기차 제재가 이뤄지면 한국산 전기차 판매가 늘 것이란 반사수혜 기대감이 이차전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투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101.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낙폭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도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전기차 수요 부진은 여전하기 때문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미국과 유럽 정책이 이차전지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중저가 전기차 수요가 커 이차전지 소재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반등의 핵심 트리거는 강화된 대중국 전기차 견제 정책"이라며 "대형주 및 섹터 전반의 반등보다는 미국·EU의 탈중국 정책의 수혜가 집중된 업체에 수급 쏠림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 연구원은 "전구체·전해질·리튬 등 북미 인플레이션감축(IRA) 정책 수혜주에서 실리콘첨가제·탄소나노튜브(CNT)·재활용 등 EU 관세 수혜주로 소재주 관심 카테고리가 확대될 것"이라며 "실리콘첨가제와 CNT는 저가형 차종에서 도입되는 트림 및 비중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이차전지 기업들의 그간 부진했던 수익성이 개선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업종의 높았던 실적 기대치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지나며 하향 조정됐다"며 "이제는 큰 폭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하반기 반등 속도를 주시하며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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