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LGU+와 협력···"AICC·네트워크 관리 기사 AI 접목"네이버·구글도 맞손···"기술 결합 공공·교육 분야 사업"김 "국내 생성형 AI 상용화···시장 점유 위한 체계 필요"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로 생성형 AI 시대의 포문을 열자 전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생성형 AI와 관련한 기술들을 선보이거나, 협력을 맺는 등 여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티투마루의 김동환 대표도 지난 11일 가진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챗GPT가 나오면서 초거대 AI 시장이 시작되자 기업들 입장에서 AI를 접목하는 작업들이 필요해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는 LLM(거대언어모델)과 이를 기업용으로 경량화 sLLM(소형거대언어모델)을 각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개발하는 기업이다. LLM 모델인 'LLM42' 이외에도 LLM 모델의 품질을 고도화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로 검색증강생성 솔루션 'RAG42'과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인 'MRC42' 등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2017년부터 (생성형 AI 관련해) 개발하고, 상용화해 왔으며 질문이 들어오면 바로 답변을 주는 형태인 QA(Question answering) 기술 등을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상용화해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초 포티투마루는 LG유플러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해 이목을 끌었다. 투자 과정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2017년~2018년부터 LG와 프로젝트들도 진행해 왔고, AI 기술들도 계속 접목해 왔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양사 서로 신뢰가 쌓여 LG유플러스와도 협력하게 됐다"고 답했다.
포티투마루는 현재 LG유플러스와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통신사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AICC 부분 협력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첫 번째는 '챗 에이전트'로 고객들에게 챗봇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고, 또 하나는 '워크 에이전트'로 LG유플러스 내부 직원을 위한 일종의 업무 비서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LG유플러스도) ▲통신 ▲통신 장애 ▲각종 상품 추천 등 고객 상담이 많을 것이고, B2B 사업도 많이 하고 있으니 소상공인들 대상으로 이뤄지는 상담 시스템 관련해서도 확장을 위해 협업 중이다"고 말했다.
그중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관리 기사 직원들에게도 AI 기술 접목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AICC에는 포티투마루의 기술을 이미 도입해 협력 중이며, 현재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관리 기사 분들에게도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통신사에 고객 문의 접수 시 직접 방문해 수리 및 설치를 돕는 네트워크 관리 기사도 현장에서 셋톱박스, 장애 등 해결이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AI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사분들도)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전화하거나, 해결을 못 할 수 있는데 AI로 일을 수월히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3분기 중 실제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며, 그 외 다른 협력 작업들도 순차적으로 하나씩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티투마루는 LG유플러스 외 네이버, 한글과컴퓨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과도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김 대표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DASH'와 포티투마루의 'RAG42'를 결합해 공공 분야 등 비즈니스를 같이 하고 있고 구글과도 'RAG42'랑 '제미나이 프로'를 연동해 교육 분야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여러 큰 기업들이 손을 내밀어 주고 선택하는 이유에 있어 (포티투마루)가 관련 기술 상용화에 대한 경험이 많고, 잘할 수 있는 팀이기에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포티투마루의 향후 목표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 국내의 경우 생성형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들어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포티투마루가) 선점하고 더 나아가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단기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포티투마루가 영국 법인이 있으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서 계속 사업을 해왔다"며 "시대가 빨라지는 만큼 미국, 중동 시장도 확장하는 등 자체 국내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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