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정기 주총···"올해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이데자와 CEO "국내 서비스 영역도 위탁 관계 종료"신중호 CPO 사내 이사직 제외···이사회 전원 일본인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안 대책 강화와 관련해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 분리를 올해(회계연도 기준 2024년 4월~2025년 3월) 중으로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사 자회사는 2026년 중으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완료를 예정했으나 한층 앞당길 수 있도록 계획을 책정할 것"이라며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도 거의 모든 (일본) 국내용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웹사이트 검색개발 인증에서 위탁 협력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보안 대책 강화 방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 달에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이데자와 CEO는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주총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유일한 네이버 측 인사였던 '라인의 아버지' 신중호 CPO(최고상품책임자)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이사진 구성에 관한 내용이 처리됐다. 이로써 라인야후 이사회는 모두 일본인으로 구성됐다.
라인야후 측은 "지난해 11월 정보 유출 사안에 관해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위탁처(네이버 측) 관리 강화, 시스템·네트워크의 리스크 해소·강화, 종업원 시스템의 보안 강화 등 재발 방지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총무성 행정지도를 바탕으로 보안 거버넌스 체제 강화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라인 사태는' 앞서, 지난해 11월 사이버 공격을 받은 네이버클라우드가 '라인야후' 고객 개인정보 51만여 건을 유출된 문제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5일과 지난 4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통신의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행정지도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은 다음 달 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사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보유 중이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을 64.5% 갖고 있다. 네이버가 A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면 경영권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
한편, 네이버는 다음 달 1일까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해야 하는 행정지도 조치 보고서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 내용은 넣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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