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제도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신약 R&D 실적, 해외 진출 역량 등을 평가해 보건복지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대웅제약은 윤재승 CVO(최고비전책임자)를 중심으로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 전략에 집중하며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되면 정부 R&D 과제 참여 시 가점, 세액 공제 및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인증 기간은 2027년 6월 19일까지다.
대웅제약은 지속적인 R&D 혁신을 통해 2년 연속 국산 신약 개발과 기술 수출 등의 성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R&D 투자 비중은 16.9%(2,031억원)로, 이는 2018년 13.0%(1,212억원) 대비 3.9%p 증가한 수치다. 매출 기준 최상위권의 5대 전통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R&D 인력의 68% 이상이 석박사급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2년 국산 신약 34호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에 이어, 2023년 국산 신약 36호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를 개발 및 출시했다.
펙수클루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국내 출시 2년 만에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5월 기준 누적 매출 1,02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펙수클루는 한국, 필리핀,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에 출시됐으며,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국에서 품목허가신청을 완료했다.
엔블로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국내 출시 1년 만에 주요 종합병원에 입성하며, 해외 20개국에 진출했다. 회사ㅔ 따르면 엔블로는 기존 약물 대비 약효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어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중동과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엔블로를 진출시킨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세계 최초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개발도 기대하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섬유증의 원인인 콜라겐을 직접 억제하는 기전으로, 미국 FDA와 유럽 EM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꾸준한 R&D 혁신을 통한 신약 개발 및 기술수출 성과 등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이 5회 연속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R&D와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신약 단일 품목에 대한 '1품 1조(1品 1兆)' 비전을 실현하고 국가대표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bottle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