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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GU+, 25년만에 '콜렉트콜' 종료한다···SKT·KT·세종은 "유지"

IT 통신

LGU+, 25년만에 '콜렉트콜' 종료한다···SKT·KT·세종은 "유지"

등록 2024.07.03 14:05

임재덕

  기자

LGU+, 1999년 도입한 콜렉트콜 서비스 8월 말 종료학생·군인에 인기였으나 휴대폰 대중화에 이용자 급감SK텔링크도 2020년 종료···남은 사업자도 순차 중단 전망

LG유플러스가 25년 만에 수신자 부담 전화 '콜렉트콜' 서비스를 종료한다. 주된 사용처인 공중전화가 사라지고, 2010년대 중반 전화 무제한 요금제가 보편화하면서 이용자가 급감한 결과다. 같은 이유로 SK텔링크도 수년 전 관련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남은 사업자인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과 KT, 세종텔레콤은 아직 종료 계획이 없다지만, 사용량이 거의 없는 건 마찬가지라 점진적으로 정리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8월 말 수신자 부담 전화 서비스 '콜렉트콜'을 종료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LG유플러스가 8월 말 수신자 부담 전화 서비스 '콜렉트콜'을 종료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3일 업계에 따르면, LGU+는 다음달 31일 콜렉트콜 서비스를 종료한다. 대상은 국내(08217·1633)와 국제 콜렉트콜 서비스 일체다. 앞서 LGU+는 데이콤 시절인 1999년 08217 수신자부담 서비스를 도입했고, 뒤이어 1633 콜렉트콜을 추가·운영해 왔다.

콜렉트콜은 발신자가 전화를 걸면 수신자에게 요금 부담 사실을 알려 통화 의사를 확인한 후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급한 전화를 해야 하는데, 재화(동전·카드)가 없는 이들이 주로 사용했다. 숙제나 준비물을 두고 온 학생들이나, 군장병들에게 특히 인기였다.

그러나 휴대폰이 대중화하면서 공중전화가 사라지자 콜렉트콜의 인기도 함께 사그라들었다. 특히 2015년께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중심 전화 무제한 요금제로 개편하면서 사용량은 급감했다. 비슷한 시기 각 부대 생활관에 수신용 휴대전화가 전면 보급되고, 병사들의 개인 휴대폰을 개인정비 시간에 일시 허용하는 제도가 도입된 점도 인기 저하에 영향을 줬다.

LGU+가 콜렉트콜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점도 이런 이유다. 앞서 SK텔링크도 2020년 "이용자가 급감했다"며, 국제전화 콜렉트콜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이로써 국내 사업자 중 콜렉트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과 KT, 세종텔레콤만 남게 됐다.

업계에서는 남은 사업자들도 콜렉트콜 사업을 순차적으로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용자가 급감하며 사업성이 악화한 건 이들도 마찬가지라는 이유다. 더욱이 그동안 통신 3사(社)는 수익성이 저하된 사업에서 한 업체가 손을 떼면 시간차를 두고 정리해 왔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더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콜렉트콜 서비스는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을 유지하는 데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상황을 관망하고 있지만, 다른 통신사들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점차 종료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들은 당분간 서비스 중단 계획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각각 1541·***, 1655 콜렉트콜 상품을 운용한다. KT는 08217과 1541, 세종텔레콤은 1677번으로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콜렉트콜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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