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수익률 31.55%로 10위···평균 수익률보다 낮아환헤지 상품으로 지난 5년간 환율 상승에 따라 수익률 저하삼성운용 언헷지 상품 선봬···"향후 시장 상황에 즉각 대응"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TDF 점유율(설정액 기준) 17%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5년간 빈티지 평균 수익률에서 '삼성 한국형 TDF'는 31.55%로 전체 수익률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한국형 TDF'의 평균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는 환헤지 비중이 높은 상품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헤지 상품이란 환율을 고정시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없애고 환율 영향을 최소화한 상품을 의미한다.
'삼성 한국형 TDF'는 2030~2055(H) 기간 동안 전세계 1800개 글로벌 주식과 채권을 분산투자하며 환헤지 형태의 환율 리스크를 방어하는 상품이다. '삼성한국형 TDF 2050'을 제외하고 9개 상품 모두 환헤지형이다. 환율 하락기에는 손실을 많이 받지 않아 긍정적이지만, 상승기에는 환헤지 기능으로 인해 수익률이 더 떨어져서 불리하다.
2019년 말 1160원대를 기록하던 환율은 2024년 이날 기준 1395원대를 기록 중이다. 상품 구조상 수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여기에 환율 변동은 '삼성 한국형 TDF' 샤프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샤프지수란 투자로 인해 얻은 초과 수익률이 그 투자의 변동성(위험) 대비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수익률이 높다 해도 샤프지수가 낮으면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할 경우 수익률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5년 '삼성한국형 TDF' 샤프지수 비율은 0.26%로 평균 샤프지수(0.36%)를 밑돈다. 같은 기간 1위 '미래에셋전략배분TDF' 샤프지수는 0.60%, 2위 'NH-Amundi하나로TDF'는 0.58%, 3위 '한화LifePlusTDF'는 0.44%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형 TDF 샤프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는 특정 구간(3년)으로 당시 환율 상승에 따른 환헷지 효과 저하·환헷지 비용 증가 해당 구간 동안의 글로벌 금리 상승 영향"이라며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자 삼성운용은 2019년 '삼성 TDF 2050' 언헷지 상품을 선보였다. 언헷지 상품의 최근 3년 수익률은 32.19%로 같은 기간 타사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삼성운용은 향후 TDF와 상장지수펀드(ETF) 결합 상품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제고한다는 입장이다.
2020년에 나온 '삼성 ETF TDF'의 최근 3년 수익률은 12.62%로,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시리즈인 미래에셋자산배분 TDF(13.49%) 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운용자산 관계자는 "환노출 TDF상품을 원하시는 투자자분들을 위해 언헷지 상품으로 '한국형 TDF 2050언헷지형' 상품을 출시한 것"이라며 "향후 타사 상품들에 비해 보수적으로 환헷지 비율을 높이 유지했던 것을 시장 상황에 좀 더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출시한 KODEX TDF ETF처럼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들 TDF 선택지를 넓히고 이에 맞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제고, 투자자 은퇴자산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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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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