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매출 17조···전년比 30% 증가신규 수주 16조6645억···연간 수주 목표 57.8% 달성사우디 아미랄 등 국내외 대형 사업 공정 본격화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1% 감소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매출은 8조62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31.2% 줄었다.
이는 지속적인 원자잿값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1·2분기 실적을 합친 상반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0.1%, 0.3% 늘어 17조1665억원과 3982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3% 줄어 3545억원을 거뒀다.
현대건설 측은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 아미랄 프로젝트의 착공과 더불어 샤힌 에틸렌시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국내 대형 주택사업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연결 신규 수주는 16조6645억원이다.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2,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대전 도안2-2지구 신축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원의 57.5%를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한 90조1228억원을 확보해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3912억원이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4.9%, 부채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시장의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1,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원활한 공정 진행과 국내 주택 및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신규 복합개발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통한 수익성 안정화에 집중하는 한편, 투자개발사업의 이익 실현 등을 통해 수익성 지표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가가치사업 및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형원전의 해외 진출, 소형모듈원전(SMR)의 최초호기 건설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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