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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아, 2Q 영업익 3조6437억원···분기 실적 최고치 경신

산업 자동차

기아, 2Q 영업익 3조6437억원···분기 실적 최고치 경신

등록 2024.07.26 16:54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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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고수익 車 인기 덕에 이익 증가원자재 가격 인하·환율 상승 영향에 8550억원 더 벌어분기 영업이익률 13.2%···업계 최고 수준 수익성 뽐내

기아, 2Q 영업익 3조6437억원···분기 실적 최고치 경신 기사의 사진

기아가 올해 2분기 27조5679억원의 매출을 올려 3조64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0% 늘었고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26일 오후 전화 회의 방식으로 진행한 2분기 경영실적 발표회를 통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기준 경영실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 역시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4% 줄었고 해외 판매량은 0.01%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외형적으로 보이는 판매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아가 분기 실적 최대 실적 기록을 쓴 것은 고부가가치 차종의 식지 않는 인기, 자동차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2분기 평균 환율의 상승, 낮은 기조의 인센티브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의 글로벌 판매 시장에서 효자 역할을 한 곳은 미국이었다. 올 2분기 기아의 지역별 글로벌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의 판매 비중이 44.3%로 1년 전의 41.4%보다 2.9%포인트 늘어 국내 시장과 유럽 시장의 판매량 감소를 상쇄했다.

스포츠 다목적 자동차(SUV)와 친환경 자동차 등 고수익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량 증가 덕에 평균 판매 단가(ASP)도 늘었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친환경 자동차의 판매 호조다.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구매 수요 둔화 양상 속에도 EV9 신차 효과가 빛을 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지속적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차종별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보다 2.5%포인트 상승한 21.4%로 20%대에 올라섰다. 아울러 국내, 서유럽, 미국 등 주요 지역별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적게는 1%포인트에서 많게는 5%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영업이익 증가의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인하와 우호적 환율 여건 조성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기아는 원자재 가격 인하에 따른 재료비 감소와 평균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현상에 힘입어 각각 4360억원과 419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봤다.

회사의 수익성 호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영업이익률은 13.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2%포인트 늘어났고 꾸준히 10%대 이상의 탄탄한 수익성을 뽐냈다.

기아는 꾸준히 이어지는 호실적 행진 속에도 미래 경영 여건의 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기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아 측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전기차 구매 수요 증가세 둔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시장 상황과 수요 변동을 기반에 둔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해 수익성과 고객 가치를 동시에 높여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차종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하반기에 출시될 EV3 신차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신차급 변화를 앞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정책으로 잔존가치를 향상시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어가면서,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하이브리드, K4 등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판매 물량 확대를 모두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EV3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수요에 기반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적 공급, 소형차 공급 확대로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와 고수익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따른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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