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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삼성SDI 주가 40만→30만 '뚝'···업황 부진에 증권가 눈높이 줄줄이 하향

증권 종목

삼성SDI 주가 40만→30만 '뚝'···업황 부진에 증권가 눈높이 줄줄이 하향

등록 2024.08.01 14:30

수정 2024.08.01 14:43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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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30% 하락···31만1000원 52주 신저가 기록실적 악화 때문···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지 매출↓하반기 회복 어려워···증권사 4곳 목표가 두 번 하향 조정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업황 부진에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삼성SDI 주가가 4개월간 30만원대로 추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유럽향 주 고객사 가동률 하락, 전기차(EV) 시장 불황 지속 등의 영향으로 이 회사 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1일 삼성SDI는 전 영업일 대비 1만1000원(3.33%) 내린 31만9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4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장 중 31만2000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SDI 주가 하락세는 실적 실망감을 반영한 영향이다. 올해 2분기 삼성SDI 연결 매출은 4조4501억원, 영업이익은 2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어닝 쇼크(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수준으로 각각 전년 대비 23.8%, 37.8% 하락한 수치다. 앞서 1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 5조1309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2%, 28%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실적 부진은 단연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에 따른 자동차용 전지 수요 둔화다. 현재 삼성SDI 매출액 중 전지 부문은 3조8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8%↓)를 크게 벗어났다. 이는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대폭 축소되며 배터리 주문량을 크게 줄인 탓이다. 실제 유럽 전기차향 출하 비중이 높은 삼성SDI 헝가리 공장 가동률은 유럽시장 수요 둔화로 1분기 90%대에서 2분기 60%대로 뚝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가 뚜렷해지고, 전기차 캐즘 장기화와 불확실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등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삼성증권·신영증권·하나증권·KB증권은 지난달에만 두 차례 목표 주가를 내렸다. 삼성증권은 55만원→50만원(9%)→46만원(8%), 신영증권 62만원→54만원(13%)→48만원(11%) 하나증권 81만원→68만2000원(16%)→64만6000원(5%), KB증권 65만원→55만원(15%)→48만원(13%)으로 조정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 4조6000억원(전년 비 22% 하락), 영업이익 1388억원(72% 하락)으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원형 전기차 고객사의 하반기 배터리 주문량이 매우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소형 전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하며 전사 매출 증가 폭이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2025, 2026년에 걸친 전방 수요 성장률 둔화가 향후 2년간의 실적 가시성을 떨어트리고 있다"며 "당분간 주가 흐름은 부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 현실화로 3분기·연간 실적을 하향 조정, 소형전지 부문에서 2분기 소형 EV 고객의 판매 부진에 따른 보상금 반영이 이뤄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전력용 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유지되는 반면, 자동차 전지는 2분기 현저한 판매 감소 이후 출하 회복이 소폭에 그침, 중대형 전지는 2013년부터 지속된 연간 매출 성장세가 11년 만에 역성장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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