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4년 7월 수출입 동향 발표자동차 수출 작년보다 9.1% 감소대중 수출 21개월 만에 최대 수준
특히 효자 품목인 '반도체' 효과가 컸다. 수출은 112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전달의 134억2000만달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7월 수출액은 574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9% 증가했다.
작년 10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나서 10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빼고 반도체 등 11개 수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작년 대비 5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7월 수출액은 112억달러로 작년보다 50.4%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50% 이상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부는 "서버 중심의 전방 산업 성장세 지속과 신규 IT 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 확대가 지속되고, 메모리 고정 가격도 두 자릿수로 상승했다"며 "HBM, SSD 등 AI 기반 스토리지 서버 시장 성장과 하반기 출시 고성능 PC 탑재량 증가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자동차 수출은 54억달러로 작년보다 9.1% 감소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업계의 여름휴가 시기가 8월에 집중된 작년보다 빨라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의 수출은 작년보다 31.7% 증가하면서 호조세가 지속됐다. 반면 내연기관차와 순수전기차의 수출은 각각 10.0%, 36.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유럽연합(EU)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대중국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7월 대중 수출은 작년보다 14.9% 증가한 114억달러로 2022년 10월(122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대미 수출도 9.3% 증가한 102억달러로 역대 7월 중 최대치였다.
한국의 7월 수입액은 538억8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10.5% 늘어났다. 원유(16.1%)와 가스(23.8%)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수입액은 작년보다 11.9% 늘어났다. 이로써 7월 무역수지는 36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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