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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BDI 상승에 실적 뛴 팬오션···HMM도 '장밋빛'

산업 항공·해운

BDI 상승에 실적 뛴 팬오션···HMM도 '장밋빛'

등록 2024.08.02 15:14

수정 2024.08.02 15:19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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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2분기 영업익 1352억···전년比 8.1% ↑홍해 리스크 장기화에 해상운임 변동성 확대HMM 2분기 예상 영업익 7261억···353% 뛸 듯

BDI 상승에 실적 뛴 팬오션···HMM도 '장밋빛' 기사의 사진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이 발틱운임지수(BDI) 상승에 따라 올해 2분기 호실적을 썼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중동 분쟁 리스크 영향이다. 특히 올해 초 2000선을 머물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까지 3000선을 가볍게 돌파하면서 HMM의 수혜도 기대된다.

2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BDI와 SCFI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오가는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수에즈 운하가 막혔고, 이 같은 이슈가 장기화 되면서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영향이다.

홍해 리스크를 기점으로 운임 변동성도 확대됐다. 먼저 BDI는 지난해 초 800~900선대에 머무르다 홍해 이슈가 맞물리면서 같은 해 하반기 2000선대로 가파르게 올라섰다. 지난 1일 기준 BDI는 1668p로, 전년 동기(1150p) 대비 45% 상승했다. BDI는 석탄과 철광석, 시멘트 등 원자재를 실어 나르는 벌크선 운임지수로, 통상 1300p를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팬오션은 BDI 상승해 올해 2분기 매출 1조2334억원, 영업이익 13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고, 영업이익은 8.1% 상승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BDI 시황 상승 기조에 따른 사선 수익성이 개선됐고,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이 가운데 탱커 시황 강세가 지속됐다"고 호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SCFI의 급등세도 주목된다. 앞서 SCFI는 지난해 초 900~1000선대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홍해 이슈가 발발하면서 2000선대로 급등했다. 지난 5월에는 1년 9개월 만에 3000선대를 뚫었으며, 현재 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2022년 겪은 초호황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앞서 HMM은 2022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물류 병목 현상으로 연간 매출 18조5828억원, 영업이익 9조9516억원이란 역대급 실적을 썼다. 당시 SCFI도 물류 병목 현상으로 5000선대를 돌파하며 HMM의 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

HMM은 이미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HMM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299억원, 4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33% 증가했다. 당시 HMM은 "SCFI가 1분기 평균 2010p로 상승했다"며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홍해 이슈로 인한 운임지수 상승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도 홍해 이슈 장기화에 따라 장밋빛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735억원, 726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영업이익은 353% 오르는 규모다.

해상운임 상승을 통한 체력 확대도 기대했다. 이재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해운)업황 둔화 우려는 내년까지 이어지겠으나, 최근 뜻밖의 호황을 통한 튼튼한 재무적, 영업적 체력 확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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