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재고자산 '최저' 재고자산회전율 '최고'재고자산 비중 '최고' 종근당···회전율 '최저' 녹십자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개 주요 제약사 반기보고서 분석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유한양행이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2.3%로 제약 빅5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핸양행의 재고자산은 3054억원으로 전년 동기(2639억원) 대비 16% 늘었고, 자산은 전년 동기 2조5057억원에서 2조4894억원으로 1% 줄었다. 이에 재고자산 비중 역시 전년 동기(10.5%) 대비 1.8%p(포인트) 늘어난 12.3%를 기록했다.
유한양행 재고자산 품목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제품으로 지난해 6월 402억원에서 올해 6월 531억 원으로 128억원 증가했다. 상품과 미착품도 각각 47억원, 151억원 늘어난 675억원, 1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줄어든 품목은 원재료 및 저장품으로 전년 동기(397억원) 대비 39억원 줄어든 357억원을 기록했다.
재고자산은 기업이 판매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상품, 제품, 원재료, 반제품, 공정 중인 제품 등을 통칭하는 회계 용어다. 기업이 판매할 목적으로 구매하거나 생산하는 모든 물품을 의미한다. 제약사에서 특히 '재고자산 비중'은 기업의 재무 상태와 운영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제약 제품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약효가 감소하거나 제품이 불량해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재고를 너무 많이 보유할 경우,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해야 하는 위험이 커지며 이는 곧 손실로 이어진다. 반대로 재고가 부족하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시장에서의 신뢰도 하락과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재고자산 비중을 얼마나 적절히 유지하는가를 통해 회사의 재고 운영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대웅제약의 재고자산 비중은 두 번째로 낮았다. 이 회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재고자산 비중은 12.4%로, 전년 동기(13.8%) 대비 1.4%p 하락했다. 재고자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227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111억원으로 7% 줄었다.
뒤이어 한미약품과 GC녹십자의 재고자산 비중은 각각 16.5%, 19.7%에서 14.7%, 22.9%로, 6%p, 16%씩 상승했다.
종근당은 재고자산 비중이 24%에서 23%로 1%p 낮아졌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상반기 빅5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재고자산 비중을 기록했다.
빅5 제약사의 평균 재고자산 비중은 17.1%로 전년 동기(16.8%) 대비 0.3%p 올랐다.
한편 올해 2분기 기준 빅5 제약사 재고자산회전율은 모두 낮아졌거나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유한양행의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2분기 2.3회에서 올해 2분기 2회로 0.3회 하락했다. 유한양행은 빅5 제약사 중 재고자산회전율이 가장 높았다.
종근당은 지난해 2분기 1회에서 올해 2분기 0.8회로 감소했다. 한미약품도 종근당과 같은 0.8회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웅제약과 GC녹십자도 각각 0.7, 0.4회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1%p씩 떨어졌다.
재고자산회전율은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재고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판매했는지를 나타내는 재무 비율이다. 보통 일정 기간(예: 1년) 동안의 매출액을 평균 재고자산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연간 재고자산 회전율이 5라면 해당 기업이 연간 평균 5회 재고를 회전시켜, 재고를 5번 판매하고 교체했다는 뜻이다. 높은 회전율은 재고가 빠르게 판매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자금이 재고에 묶이는 시간을 줄여 유동성을 개선한다. 일반적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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