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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메프 '손절' 카드업계···롯데카드도 제휴카드 발급 중단한다

금융 카드

위메프 '손절' 카드업계···롯데카드도 제휴카드 발급 중단한다

등록 2024.08.27 16:28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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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이어 롯데도 신규·추가·교체 발급 중단···"선제적 차원"신한카드는 검색 차단···삼성카드, 인터파크커머스서 결제 중단금융권 "티메프 사태, 카드업권 협상력 저하·경쟁력 위축" 우려

위메프 '손절' 카드업계···롯데카드도 제휴카드 발급 중단한다 기사의 사진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기업회생까지 이어지며 카드사들이 제휴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발급을 중단한 KB국민카드에 이어 제휴카드 검색을 차단해 신규 발급을 막아왔던 롯데카드도 '위메프페이 롯데카드' 발급을 공식 중단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21일부터 위메프페이 롯데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위메프페이 롯데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유효기간까지만 이용이 가능하고, 분실·도난·훼손으로 인한 재발급 외에는 발급이 불가하다.

롯데카드는 티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제휴카드에서 위메프페이 롯데카드의 검색을 차단해 사실상 신규 발급을 막아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조만간 롯데카드가 위메프 제휴카드의 발급을 중단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롯데카드 측은 선제적 차원에서 제휴카드 발급을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위메프 사태 관련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당 제휴카드의 신규 및 추가, 교체 발급을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보다 앞서서는 KB국민카드가 지난 9일부터 위메프페이 신용·체크카드 신규·추가·교체 및 갱신을 중단했다. 지난 2018년 위메프 제휴카드를 선보인 신한카드 역시 검색을 차단한 상태다.

현대카드는 AK몰과 인터파크 쇼핑·도서에서 M포인트 사용을 중단했다. 그간 소비자들은 AK몰과 인터파크 쇼핑·도서에서 결제금액의 5% 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난달 31일부터는 일시 중단됐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 17일부터 AK몰에서 카드결제를 중단했다.

이는 인터파크커머스가 이달 16일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BS) 형태의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AK몰·인터파크 쇼핑·도서는 모두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 중이다. 티메프로 불거진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같은 큐텐 그룹 플랫폼인 인터파크커머스에도 영향을 미치며 대금 지급이 지연됐다. 현재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가 ARS 돌입을 승인한 상태로, 회생절차 개시결정은 9월 23일까지 보류된다.

카드사들이 큐텐그룹 이커머스 업체들과 선 긋기에 나서는 한편 고객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PG업계를 중심으로 한 손실 분담에 대한 요구는 여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카드사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을 만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한 만큼 카드사의 지급결제 책임 추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티메프 사태와 관련 "이커머스 등 새로운 산업영역의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 하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카드사의 신속한 취소·환불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된 것은 여전업이 국민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카드사가 국내 지급결제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지급결제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권에서는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PG업계에 대한 협상력 저하와 카드업권의 지급결제 경쟁력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번 사태의 피해 분담 등을 명분으로 카드사와 수수료 인하 협상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앞서 지난 2002년 7월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는 PG협회에 수수료율 0.05~0.1%포인트(p) 인상을 요구했으나, PG협회의 거센 반발로 0.02~0.04%포인트 인상에 그친 상황이다.

신석영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PG업계가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한편 이번 사태의 피해 분담 등을 명분으로 카드사와 수수료 인하 협상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정부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지속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PG업계와의 수수료율 조정 역시 난항에 빠질 것으로 보여 카드업계 수익개선 여건은 악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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