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키움·하나 중소형 IPO단독주관 9건으로 2위신영증권, 올해 3건 예심신청접수하며 3위로 치고 올라와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2021년9월1일~이달4일)간 중소형 IPO 단독 주관 증권사 순위를 살펴본 결과 대신증권이 16건으로 압도적 1위다. 뒤이어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 각 9건으로 공동 2위를 달성했다.
2022년 하나증권이 총 3건의 상장을 진행하며 2위를 지켰으나 2023년 키움증권이 치고 올라오며 2위 자리를 꿰찼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꿈비(100억원) ▲샌즈랩(388억원)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182억원) ▲워트(260억원) 까지 4건을 단독 주관했다.
올해도 키움증권이 ▲코셈(96억원) ▲피앤에스미캐닉스(297억원) ▲유라클(157억원) 상장을 도우며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같은 기간 하나증권은 ▲포스뱅크(270억원) ▲ 케이쓰리아이(217억원)의 상장을 주관했다.
이 가운데 신영증권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 4월 에어레인·제닉스·한켐이 신영증권을 단독으로 하는 IPO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하면서다. 현재 제닉스와 한켐은 심사 승인을 받은 상태며, 에어레인은 심사 중인 상태다. 올해 접수된 예비심사청구서를 더하면 신영증권은 최근 3년간 총 8건을 단독 주관하는 것으로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을 바짝 뒤쫓는다.
이 같은 중소형 IPO 단독 주관 경쟁은 대형증권사의 IPO 시장 독식 속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키움증권은 인수수수료 94억원, 하나증권은 107억원을 거뒀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실적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입원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867억원의 IPO 주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초대형 증권사 8곳과 비교했을 때 5~6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중소형사 중심으로 IPO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점도 이유로 거론된다. 지난해 중소형사 IPO는 62건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대형(1000억원~1조원) IPO는 총 4건으로 집계됐으며, 1조원 이상의 초대형 IPO는 없었다. 또한 고금리 등 대내외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 빅딜보다는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서는 IPO 시장이 위축되긴 했으나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소형사 IPO 중심으로 수요예측은 물론 일반청약이 흥행했다"며 "현재 국내 증시 등 앞으로 대외 변수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증권사들도 리스크가 큰 빅 딜 보다는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중소형사 IPO를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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