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역성장 기록···안마의자 시장 내 경쟁 심화올 상반기 연구개발에 97억원 투입···기술력 차별화'헬스케어로봇' 라인업 확대···'마사지 대중화' 목표
업계는 올해 안마의자 시장에서 헬스케어로봇 제품군 점유율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해 온 바디프랜드의 실적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총 9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이 2286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4.2% 수준을 이곳에 투입한 셈이다.
이러한 바디프랜드의 공격적인 R&D 투자는 막강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외 특허·실용신안, 디자인 등 총 1806건을 출원했으며 이 가운데 838건이 등록된 상태다.
무엇보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로봇 신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2년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지난해 '팔콘S', '팔콘SV', '파라오 로보', '퀀텀' 등을 출시했으며 올해에는 '에덴'과 '파라오 네오', '아이로보', '메디컬파라오' 등을 헬스케어로봇 제품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메디컬파라오는 의료기기 '메디컬 팬텀'과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의 장점을 결합해 헬스케어 관련 기능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아직 시장에 내놓지 않은 헬스케어로봇도 있다. 바로 '에덴 로보'다.
바디프랜드가 지난 2월 출시한 마사지베드와 마사지체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 '에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에덴 로보는 현재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누운 자세와 앉은 자세로 자유자재 마사지가 가능한 '플렉서블 SL 프레임', 팔과 상체 부위를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마사지할 수 있는 '액티브 암 테크놀로지' 등 독보적 기술력을 탑재한 에덴에 두 다리를 독립적으로 구동시키는 '로보 워킹' 기술을 적용했다.
바디프랜드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바디프랜드 측은 "헬스케어로봇은 자사 전체 매출 가운데 6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20%가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으로 전환됐고 올해는 40%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바디프랜드 창업자인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이 회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만큼 실적 개선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앞서 강 전 의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지난해 4월 사내이사에서 사임한 이후 약 1년 만의 복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 내 안마의자 보급률이 눈에 띄게 늘었고 관련 제품에 도전장을 내미는 후발주자 역시 많아지면서 경쟁도 한층 심화됐다"며 "막강한 기술력과 제품의 차별성만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디프랜드가 최근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새로운 앰버서더로 발탁하고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개에도 나서고 있어 인지도 제고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 2286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2100억원), 188.2%(85억원) 늘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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