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2024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74.49% 증가한 수치였으나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증권가에선 13~14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한 바 있다.
반도체(DS) 사업의 경우 성과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메모리 ASP(평균 판매가격) 상승 둔화, 레거시 제품 수요 감소 등으로 흑자 규모는 4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HBM 등 고부가제품을 앞세워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과 대조된다. 파운드리(위탁생산)의 경우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SDC)는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점유율 확대로 애플 등 고객사 내 경쟁이 심화돼 공급 물량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선(MX) 사업은 갤럭시 Z 플립·폴드6 출시 및 비용 개선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HBM 사업 소식을 업데이트할지 주목하고 있다. 잠정 실적 발표 당시 5세대 HBM인 HBM3E의 고객사 향 사업화 지연을 이례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고객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는 AI(인공지능) 큰손인 엔비디아에 대한 납품 지연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삼성전자의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을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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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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