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비전포럼 '한국경제미래, 누가 가로막는가' 성료"규제 근본적인 문제는 양 아닌 질···품질관리 필요"MZ세대도 규제 실효성 확보 주문···예측 가능성 높여야
제2회 뉴스웨이 비전포럼 '한국경제미래, 누가 가로막는가'를 찾은 참석객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 붐비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뉴스웨이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 국제회의장에서 제2회 뉴스웨이 비전 포럼 '한국경제의 미래, 누가 가로막는가'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시작이었으나 행사장은 8시부터 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이날 행사에는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민영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윤종덕 삼성전자 부사장 ▲윤성은 SK수팩스추구협의회 부사장 ▲김광재 신한은행 부행장 ▲안시권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장정욱 다올투자증권 부사장 등 각 분야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종현 뉴스웨이 회장과 황의신 편집국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2회 뉴스웨이 비전포럼 '한국경제미래, 누가 가로막는가'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포럼에 대한 학계 관심도 잇따랐다. 지난 8월까지 제13대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석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석좌교수는 이날 기조 연설자로 나서 '한국경제: 도전과 응전'이라는 주제로 무엇이 한국경제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지 논했다.
김 교수는 "한국 규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 있기 때문에 규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갈등형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증거와 데이터에 기반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MZ세대의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임재덕 뉴스웨이 기자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2회 뉴스웨이 비전포럼 '한국경제미래, 누가 가로막는가'에서 'MZ세대의 기업관(인식)과 규제 관련조사···그들이 생각하는 좋은규제, 나쁜규제, 이상한규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 규제를 없애는 것 보다 지키기 쉽게 해달라는 제안이 많았는데 200% 공감한다"며 "규제는 태백산맥 같은 것이다. 지키기 좋게,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주면 국민에 대한 서비스이자 생산성이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왼쪽 세 번째)김종현 뉴스웨이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2회 뉴스웨이 비전포럼 '한국경제미래, 누가 가로막는가'에서 좌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진국 좋은규제시민포럼 공동대표, 강영철 좋은규제시민포럼 이사장, 김종현 뉴스웨이 회장, 황인학 한국기업법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 배관표 아시아여론 연구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들은 공통적으로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제도의 실행과 이점을 연구한 다론 아제모을루 연구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제도의 효과'와 규제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기업 규제에 대해서 기본 틀은 유지하되 낡은 것만 고치자고 하는 그런 점진적인 개선 의견을 낸 것은 아직도 주제의 현실에 대해서 깊이 알지 못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국이 정말 대기업이 너무 많은가, 경제력 집중이 진짜 심하냐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력 집중이라는 게 대기업의 자산 총액 나누기 GDP인데 무의미하다.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통계를 가지고 정책을 만들지 않는다"면서 "경제력 집중은 규제하되 사전에 미리 막지 말고 경제력을 남용하면 그때 엄중하게 처벌하는, 다시 말해 경제력 남용을 규제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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