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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국경제 '3高' 현상에 건설·부동산 업계도 직격탄 우려

부동산 건설사 트럼프 리스크 본격화

한국경제 '3高' 현상에 건설·부동산 업계도 직격탄 우려

등록 2024.11.18 10:22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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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국우선주의 표방 예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3高 먹구름저성장 한국경제 타격 시 부동산 구매력 감소···공격적 투자 위험건설업계도 희비···해외 기회 확대 vs 고환율 공사비 상승 우려

 한국경제 '3高' 현상에 건설·부동산 업계도 직격탄 우려 기사의 사진

한국경제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3고(高) 쓰나미'에 휩싸일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부동산 업계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고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노골화하면 한국경제 하방 압력이 가중화할 것으로 염려되는데, 이는 한국건설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실제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지도 않았는데, 한국경제가 성장률 저하 등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드는 기류가 감지되는 등 벌써 휘청거리고 있다.

위험 시그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환율은 이달 들어 장중 1400원대를 넘나들고 있고,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는 데다가, 한국은행은 최근 고환율(원화) 현상이 짙어지며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시되는 등 기조 변화가 예상된다. 국책연구기관들도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하향화하며 국내 경기침체를 예견하고 있어서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타격받으면 주택구매 수요도 줄어 약세장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도 일부 해외 건설 수주를 제외하곤 고환율(원화)에 따른 원자재가격 추가 상승으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으로 한국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그가 내년 1월 취임 후 고관세 등 보호무역주의와 재정 확대를 비롯한 감세 등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울 경우 핵심인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이 주력인 한국경제는 타격이 사실상 불가피해 보인다.

벌써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9월 말 1300대 초반을 기록하던 환율은 지난 13일 14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당분간 1400원대에 고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팽배하다. 특히 고환율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조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높다.

외국인 자금도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한국증시에서다. 삼성전자도 한때 4만전자로 내려앉았고,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추락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가원 등 국책연구기관들 조차 한국경제 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건설부동산업계에도 치명타가 될 공산이 크다. 트럼프 리스크에 3중고(고환율, 고물가, 고금리)가 한국경제 엔진을 잠재울 경우 건설부동산 경기침체도 심화하는 등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돼서다.

일단 국내 주택 구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 유력하다. 한국 경제 위축으로 소득이 줄어들면서 구매 여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 등 트럼프 공약에 따른 고환율로 인해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이 당분간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건설업계도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으로 재건 사업 등 해외 수주가 늘어간 여지가 있지만, 환율 변동성 확대(고환율)로 건설업계는 원자잿값 상승 압박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다.

한국은 이미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와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공항 확장공사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고, 삼성물산도 지난해 우크라이나 리비우시에서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다만 트럼트가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동의 경우 수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무엇보다 추가적인 수혜보다 고환율로 인한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원자잿가격 인상이다. 고환율의 영향으로 원자재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 가뜩이나 공사비가 치솟아 시름 하던 건설업계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책으로 인해 국내 공시비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이에 건설공사비가 오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는 국내 대형건설 등 건설사들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메이저건설사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비 반토막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민간 연구위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전쟁 심화로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입품목의 원가 상승과 함께 국내 산업 전반의 수입품에 대한 수입 물가 상승으로 한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리 인하 시점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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