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내년 경기 논의원자재 가격 급등할까···10월에 일제히 상승세 보이기도철강업계 "단기적 반등할 수 있을지도···상황 지켜보는 중"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1~12일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와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경제 정책 기조를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고관세 등 대(對)중국 정책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재집권을 앞뒀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향후 대비책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조업 중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철강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최대 철강 생산국으로, 전 세계 철강 수요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더디면 철강사들의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고, 이는 곧 우리나라 철강사들의 실적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경기부양책 내용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10월 부동산 정책 등의 내용이 담긴 3차 경기부양책을 내놨는데, 부양책이 나오자마자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부양 기대감에 따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가장 낮은 상승세를 보인 원자재는 원료탄(2.1%)이며, 최고치를 보인 원자재는 철광석(20%)이었다.
특히 철광석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기 지표로 활용된다. 앞선 부양책 때도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급등락을 보였고, 철광석 최대 구매처는 중국이기 때문이다.
통상 철광석 가격 상승은 수익성 강화 측면이 있다. 국내 철강사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 가격 인상을 하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국내외 정세가 불안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처럼 가격이 급등하면 원자재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때 반영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만일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에 제때 전가하지 못하면 실적 하락의 우려가 있다.
중국은 지난 9월부터 각종 금리 인하와 부동산 부양책 등 여러 대책을 내놓으며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다만 올해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었고, 부동산 경기지표 악화와 내수 시장 부진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중국이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철강업계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큰 실익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기대감에 따라 단기적 반응은 가능하나, 중국의 내수시장이 부진한 점과 잇단 환율 상승,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기요금 상승 등의 여파가 여전히 철강업계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업황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워낙 국내외 정세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큰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