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이날 오후 3시 8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2% 내린 9만2523.6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16일 오후 3시의 10만6637달러에 비해 약 13% 하락한 가격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난 일주일간 낙폭은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런던 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전 10시까지 7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9.5% 하락했다면서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대를 찍었다. 하지만 다음 날인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른바 '매파적' 발언 이후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연준은 내년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전망치보다 줄여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으며, 파월 의장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과 관련해 "우리(연준)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연준의 이런 발표 내용으로 당일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대로 급등했다. 통상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가상화폐나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결과를 낳는다.
지난 19일 10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비트코인은 20일 9만2000달러 초반대까지 내렸다가 22일 9만9천달러대로 반등했으나, 이후 이틀간 다시 미끄러져 9만2000달러대로 후퇴했다.
가상화폐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이런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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