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위축에 자금줄 말라···비주택 사활동부건설, 플랜트 등 비주택 포트폴리오 다각화코오롱글로벌, 비주택 비중 늘려 먹거리 확보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플랜트 공사를 비롯한 비주택 부문 사업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부건설은 플랜트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하며 공공·민간 도급공사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올해 신규 수주액은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은 지난 1월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신축공사 마수걸이 수주를 시작으로 금양 3억셀 2차전지 생산시설 추가공사,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 1공구, 서울 양천우체국 복합청사 건립공사 등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비주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아울러 '강릉~제진 철도건설 제8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등 대형 철도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통상 연말에 발주 물량 집중되는 공공사업 특성을 고려하면 연내 공공사업으로만 1조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HJ중공업 건설부문 역시 공공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들어 울산기력 4·5·6호기 해체 공사를 선두로 통일로 우회도로, 수서~광주 복선전철 제3공구, GTX-B노선(용산~상봉), 새만금국제공항 등 굵직한 공사들을 연속 수주했다.
이를 통해 상반기 공공공사를 통해 1조원에 달하는 신규 물량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건설부문 전체 수주액 1조5000억원을 일찌감치 돌파한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고를 올린 바 있다. HJ중공업은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공공공사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토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등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그간 수주 비중이 60%가 넘던 주택부문의 의존도를 낮추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침체된 경기를 극복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주액 2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 수주액은 잠정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의 비주택 부문 신규 수주액은 지난 2021년 8000억 원에서 2022년 1조1000억 원, 2023년 1조6000억 원, 2024년 (잠정) 1조9000억 원으로 3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 코오롱글로벌은 비주택 사업 비중을 높여 불황에 대응할 역량을 키운 만큼 우수한 수주고를 바탕으로 내년 건설 시장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중견사들이 비주택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행한 주된 이유는 국내 주택 건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견사들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선 관급공사, 플랜트, 해외사업 등 비주택 사업 진출 등에서 해답을 찾는 모습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공공사라는 것도 기존 공사 실적 같은 것들이 요구되기 때문에 공공공사로 모든 중견기업이 활로를 찾기는 쉽지 않고, 그쪽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기업들이 지금처럼 좋지 않은 시장을 헤쳐 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