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피 밴드 2600~3100포인트 대비 하향국내 반도체 부진·관세 리스크·중국 수출 정책 3중고미·중 관세 견제에 반사이익···코스피 하향 제한적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은 국내 반도체 부진, 관세 리스크 및 중국 저가 수출 정책으로 불가피하지만 과도하게 선반영됐다"며 "여기에 작년 12월 불거진 정치 리스크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이탈이 이어지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이익 하향 조정은 반도체 기업 영향이 컸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당기순이익 고점대비 7조원 감소하는 상황에서 반도체는 15조원 하향됐다"며 "오히려 에너지, 유틸리티, 상사·자본재, 조선, 증권, 헬스케어는 상향돼 반도체 이익 감소분을 메꿨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또 "반도체 문제는 업종 전반보다 기업 이슈에 관한 문제"라며 "반도체 재고·출하는 생산 축소에 따라 추가로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노 연구원은 다만 수출주 환율 효과에 따라 1분기 코스피 하향세는 차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코스피 밴드는 2300~26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평균은 전분기대비 6~7% 상승하면서 앞으로 매출 서프라이즈는 4~8%로 추정할 수 있다"며 "마진 효과를 함께 고려하면 전체 이익 하향 조정 속도는 1분기 중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코스피 반등 여부는 삼성전자에 달려 있다는 게 노 연구원의 시각이다. 노 연구원은 "중국 저가 수출 종료와 내수 부양책 실시 이후 삼성전자의 추정치 변화 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적정 수준 PBR 회복 시 지수에 미칠 영향력은 5% 내외이고 이후 종목 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 1분기 최대 이슈인 트럼프 2기 출범에 대해 "(반도체 주들이)중국 견제 과정에서 수혜를 볼 수 있고 관세 일부 전가가 가능하며 미국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하는 산업에 집중이 필요하다"며 "산업재(기계·조선·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인공지능 등 대미 수출 전략자산(Strategic Asset)과 자동차부품, ESS(에너지저장체계)에서 수혜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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