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에는 호텔·모텔을 매입하는 투자 상품이 인기입니다. 구옥을 사서 리모델링한 이후에 직영으로 운영하고 몇 년 뒤에 매각할 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투자 전문가들은 이때 눈여겨보면 좋은 지역으로 '명동, 종로, 인사동'을 꼽습니다. 불경기에도 고정 관광객이 보장되는 대표 관광지 상권이기에 숙박업소의 객실 점유율 역시 안정적인 편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상권에 고정 관광객이 많은 이유를 더 들여다볼까요? 일단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과 같은 역사 유적지와 가깝습니다. 또한 반경 500m 내에 지하철역이 여러 개 위치하기에 강남, 합정 등의 주요 상권까지의 이동도 편리합니다. 국내외 관광객 입장에서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인 것이죠.
물론 입지가 좋은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은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숙박 시설 공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입니다. 고급 브랜드 호텔과 중소형 숙박 시설 간의 공백도 존재하기에 중간 지점의 수요를 잘 공략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구옥인 호텔·모텔을 매입하고 나서는 리모델링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틀에 박힌 리모델링보다는 지역 분위기와 연계된 개성있는 리모델링을 추천합니다. 명동, 종로, 인사동이라면 레트로 콘텝트가 제격인 셈.
이에 관해 부동산 투자 전문기업 트리니티부동산중개(주) 윤은식 대표는 "이 지역 호텔·모텔 리모델링은 역사 관광 중심지라는 로컬 분위기를 살려 MZ세대의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방향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는데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로컬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윤 대표는 "리모델링과 함께하는 브랜드 포지셔닝은 단순히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매각 시에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정적으로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전문 위탁 운영사' 선정과 협력도 중요합니다. 운영사의 전문성과 역량에 따라 빌딩의 가치 자체가 좌지우지되기도 하죠.
이에 호텔·모텔 매입 계획이 있다면, 내 브랜드 콘셉트를 구체화해줄 전문 운영사를 찾아야 합니다. 포트폴리오를 살펴 전문성을 확인해야 함은 물론, 안정적인 수익 보장 계약이 있는 곳인지, 매각 차익에 대한 실현 가능한 플랜을 갖고 있는 곳인지 등도 따져보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호텔·모텔 매입 시의 필수 체크 사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월 매출·지출 관련해서는 전 항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데요. 특히 월 매출의 경우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분량을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근무 중인 직원 구성과 그들이 사용하는 공간 역시 봐야 합니다.
시설은 옥상부터 지하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살펴야 합니다. 리모델링을 대비해 배관 설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필수. 마지막에 잔금을 치를 때 각종 서류를 체크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소방 안전 점검 확인증이 있는지, 영업신고증 이전이 완벽하게 되어 있는지 말이죠.
이상 호텔·모텔 매입과 리모델링를 통한 수익 확보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상권인지 경쟁력을 갖춘 숙박 시설인지 꼼꼼히 분석하고 그에 걸맞은 리모델링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면, 호텔·모텔 수익, 꿈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김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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