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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더 강력해진 허태수의 주문 "2025는 결실 맺는 해"

산업 에너지·화학

더 강력해진 허태수의 주문 "2025는 결실 맺는 해"

등록 2025.01.06 13:48

수정 2025.01.06 14:03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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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회장, 지난해 이어 올해 '신사업' 강조디지털·친환경 중심 미래 사업 발굴 '잰걸음'M&A 등 성과 미비···"전략적 대응책 필요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올해 미래 사업을 향한 강도 높은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그룹 전반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만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허 회장의 신사업·M&A 성과가 아직 미비한 실정이라 올해 눈에 띄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이다.

6일 GS그룹 등 업계에 따르면 허태수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미래 사업과 M&A 기회에 과감히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해 올해도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영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허 회장의 M&A 및 신사업 의지는 정유·에너지 사업의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게 크다.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로 손꼽히던 GS칼텍스는 정제마진 하락세로 지난해 큰 수익성 부진을 겪었고, 이는 그룹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GS칼텍스가 그룹 전체에서 차치하는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에 허 회장은 정유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탈피하려는 차원에서 줄곧 미래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0년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을 진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새로운 사업들을 찾아 키워야 한다"고 당부한 것에 이어, 지난해 임원모임에서는 "현재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렇게 주요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것 중 하나가 디지털 전환(DX)이다. 실제 GS는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모토로 삼아 경영 환경 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풍력발전량 예측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GS칼텍스의 경우, 여수공장에 AI와 드론,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과 같은 신기술을 지속 도입 중이다.

정유사업 부문에서의 탈탄소 추진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최근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 관련 국제 친환경 인증인 ISCC EU를 취득했고,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겨냥한 액침냉각 시장 선점에도 잰걸음이다. 지난해 9월에는 친환경 화두로 떠오른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도쿄 나리타 공항에 공급했다.

다만 허 회장이 미래사업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하게 내세웠던 행보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는 미비하다는 평가다. DX분야 신사업에서는 풍력발전량 예측 제도 외에 이렇다 할 결실 맺은 게 없는 상태다. 5년간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뚜렷한 성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M&A의 경우, 과거 소극적인 태도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마저도 여전히 눈에 확 띄지 않는다는 평이다. 물론 GS가 2021년 보톡스 전문기업 휴젤을 인수하는 등의 성공 사례도 있지만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 올해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일각에선 보고 있다.

여기에 현재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둔 데다가 국내 정세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올해 업황의 난관이 예상되는 만큼, 업계는 회사가 전략적인 위기 대응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에서 정유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라 탈탄소 전환 등을 가속화해 차별화적인 제품으로 미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또한 현 상황에서 핵심 역량을 확실하게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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