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전면 개편 '9년만''콘텐츠·쇼핑' 탭 하단 배치 "체류 시간 증대 목표"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포털 앱이 9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로고부터 하단 탭 등 앱 구성도 모두 변경됐다.
우선 4가지 색상이 섞였던 기존 BI(Brand Identity)를 하나로 합쳐 짙은 푸른색 로고로 바꿨다. 하단에는 ▲홈 ▲콘텐츠 ▲커뮤니티 ▲쇼핑 4개 탭을 배치했다. 홈탭은 맞춤형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는 영역으로, 날씨, 증시, 운세, 최신 이슈 등 유용한 생활 밀착형 정보를 제공한다.
콘텐츠탭은 언론사 뉴스와 다음채널, 쇼핑, 자동차+, 직장IN 등 주제별 깊이 있는 전문 콘텐츠부터 스낵 콘텐츠까지 숏폼(짧은 영상)과 롱폼 형태의 콘텐츠들로 구성됐다. 커뮤니티탭은 이용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쇼핑탭에선 '오늘의 쇼핑', '톡딜', '프로모션' 탭에서 제공하는 추천 상품, 이벤트, 쇼핑 콘텐츠 등을 보며 쇼핑이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갖고 있는 콘텐츠 자산이 많으며, 콘텐츠, 쇼핑 탭 등의 전면 하단 배치를 통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써 더 각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앱 개편으로 다음 앱은 네이버 앱과 유사해졌다. 앞서 네이버는 2023년 11월 ▲홈 ▲콘텐츠 ▲쇼핑 ▲클립 4탭 구조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한차례 변경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쇼핑 탭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개편했다.
네이버와 같이 콘텐츠와 쇼핑 전면 배치에 이어 다음은 연내 숏폼 탭도 전면 하단에 신설할 계획이다. 이 역시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인 '클립' 탭과 같은 배치 방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체적인 숏폼 탭 신설 시기는 확답이 어려우나 연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앱 개편은 포털 입지 회복과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웹 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다음의 시장 점유율 평균은 2.98%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평균이 4.59%였던 것보다 축소됐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64.54%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숏폼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어 이를 전면에 배치해 이용자들 접근성을 높인다면, 자연스럽게 앱 체류시간도 증가할 것"이라며 "체류시간 증대는 매출과 기업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xxia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