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7월을 정점으로 다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7월 9220건에서 12월 3094건으로 떨어진 뒤, 올해엔 30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은 96.4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적다는 의미로, 14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니 집값이 오르기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4주간 보합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곧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단, 이러한 하락세에도 가격이 상승하는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바로 전용면적 135㎡ 이상 대형 아파트들인데요. 서울의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월 기준 106.6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매가격지수는 매매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2022년 1월을 기준(100)으로 측정되는데요. 서울 대형 아파트의 1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남권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가 107.4로 서울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강북권의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4.3으로 평균보다 낮아 지역별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형 아파트의 상승세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금 부담 증가,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강남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대형 아파트도 나오고 있습니다. 용산구 한남더힐(235㎡) 109억원, 강남구 한양4차(208㎡) 77억원, 타워팰리스3차(244㎡) 73억원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서울의 아파트 동향을 알아봤습니다. 중소형 중심의 하락세를 대형 아파트가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여러분의 집값은 어떤가요? 불경기에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나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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