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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GS 보란듯이"···구자은號 LS, 사상 최초 영업이익 1조 쐈다

산업 재계

"LG·GS 보란듯이"···구자은號 LS, 사상 최초 영업이익 1조 쐈다

등록 2025.02.13 14:16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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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회장 취임 후 영업이익 5000억원 ↑LS일렉·에코에너지·마린솔루션도 '최대 실적''양손잡이' 경영 적중···올해 업황도 긍정적

"LG·GS 보란듯이"···구자은號 LS, 사상 최초 영업이익 1조 쐈다 기사의 사진

LS그룹 지주회사인 ㈜LS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일렉트릭 등 주력 계열사가 잇따라 역대급 실적을 세우며 지주사까지 호재가 이어졌다. 지난 2022년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 회장의 경영 전략인 '양손잡이' 경영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는 2024년 매출 27조5454억원, 영업이익 1조7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19.4% 증가한 수치다. 내부회계 관리 기준이 아닌 지주사 실적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LG와 ㈜GS 영업이익이 38%, 19.6%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지주회사로선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셈이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을 가파르게 성장시키고 있다. LS의 2021년 매출은 12조8292억원, 영업이익은 5753억원에 불과했으나 구 회장 취임 3년 차에는 각각 14조원, 5000억원 가량 상승했다. ㈜LS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주요 계열사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LG·GS 보란듯이"···구자은號 LS, 사상 최초 영업이익 1조 쐈다 기사의 사진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조5520억원의 매출과 3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실적을 세웠다. AI(인공지능) 효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자 미국 전력망 효율화 및 기업 시설투자 증가에 따른 전력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북미 지역 수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90%에 달했고 회사는 오는 2030년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전력·통신케이블 제조업체 계열사인 가온전선은 1조6469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배전 케이블 및 전선 소재 전문기업 지앤피(G&P)를 인수한 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가온전선은 모회사인 LS전선과 현물출자 방식으로 미국 배전케이블 생산법인LSCUS 지분 82%를 사들여 미 현지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앞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베트남 내 전력케이블 생산업체 1위 기업인 LS에코에너지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LS에코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전력망 확충 등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신속한 시장 대응에 주력한 점이 이번 성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해저전력·통신케이블의 시공 및 유지보수 사업을 담당하는 LS마린솔루션도 1303억원의 최대 매출을 세웠다.

구 회장은 취임 후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다른 한 손에는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을 잡고 두 개를 균형 있게 추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구상한 바 있다. 이후 LS에코에너지, LS전선 등은 '밸류업 데이'를 열며 2030년까지 각각 매출 1조8000억원, 10조원 달성을 공언하며 성장을 자신했다.

이들 기업의 전략은 구 회장의 '2030 비전'과 맥을 같이 한다. 구 회장은 2023년 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2030년까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사업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자산 50조원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전기·전력공급 업체를 넘어 신사업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LS 실적 및 주가는 구리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며 "최근 미국의 관세부과에 따른 원자재 선확보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당분간 구리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내 공장증설로 전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대규모 전력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변압기, 해저케이블 등 LS 주요 자회사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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